약의 복용 시기


약 → 소화관  간 → 소변

 

[식후 30분의 의미]

속 쓰림이나 소화 불량 등 위장 장애 방지

까먹지 말라고 당부의 의미도


약에 따른 복용 시기 달라

시간을 고르게 나눠서 복용하는게 효과적

위장 장애 없으면 굳이 식사후 복용 필요없어

5~6시간 간격 약을 먹는게 가장 합리적


   약국에서 조제약을 구매할때 흔히 듣는 얘기가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드세요"라는 말일 것이다.


출처 mom.girlstalkinsmack.com


정말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걸까?


식후 약을 먹으라는 권하는 것은 약을 먹고서 속 쓰림이나 소화 불량 등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혹시 약 먹는 시간을 잊어버릴 수 있기에 까먹지 말라고 당부하기 위해서다.


약은 식후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실제로 위장 장애가 없으면 모든 약은 굳이 식사를 하고 나서 먹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먹은 약은 소화관(위장, 소장, 대장)에서 흡수돼 문맥이라는 굵은 혈관을 통해 간으로 간다. 


그후 간세포는 이 약에 둘러 싸여 약물 분해라는 특별한 반응을 일으키고 간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외부에서 들어온 약물을 물에 잘 녹는 화학물질로 바꾸어 소변을 통해 배설시키게 된다. 


약은 식후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실제로 위장 장애가 없으면 모든 약은 굳이 식사를 하고 나서 먹을 필요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게 제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일까? 

가장 좋은 것은 시간을 고르게 나눠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치료에 필요한 약물 농도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다. 이를테면 하루가 24시간이니 이를 3등분 해서 8시간마다 먹는 게 좋지만, 일부러 자는 시간에 일어나 먹을 순 없으니, 깨어 있는 활동시간을 3등분 해서 5~6시간 간격으로 약을 먹는게 가장 합리적이다.


하루 두 번 먹는 약이면 아침 9시, 저녁 9시에 먹거나 10시간마다 먹으면 된다.

만약 약을 먹고서 속이 불편한 경험이 있으면, 식후에 약을 먹되,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약을 먹을 때 한 컵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장에서 녹는 약을 빼고는 일반적으로 대부분 약은 위에서 녹아 흡수되는데, 물 대신 콜라나 주스, 심지어 커피와 함께 먹으면 위의 산도가 달라져 약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약이 제대로 위까지 가지 못하고 식도에 걸쳐서 자극을 주고, 그러면 염증이 쉽게 생겨 식도염으로 속이 불편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약물의 흡수 과정중 소화관에서 흡수될 때 문제가 되는 약물들이 있다. 그러나 모든 약물 이 다 그런 건 아니다. 


 

출처 undepress.net


밥과 밀접한 관련있는 약물

약 중에는 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도 있다. 무좀약 중에서 이트라코나졸 제제(스포라녹스 캡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약은 꼭 밥을 먹고서 바로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약이 독해서가 아니다. 이 약 자체가 지용성 음식과 같이 먹거나 위산이 많을 때 흡수가 잘 되기 때문이다.


당뇨약인 메트포민 제제(다이아벡스정)도 마찬가지다. 이 약은 금속성 맛이 나고 위장장애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식후 곧바로 먹는게 좋다.


밥을 먹기 전에 먹어야 하는 약

반대로 밥을 먹기 전에 먹어야 하는 약도 있다. 당뇨약 중에서 설포닐우레아 계통 약(아마릴 등)은 식전에 먹어야 식후에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쓰이는 씬지로이드도 식후에 먹으면 음식물이 약물 흡수를 방해하기에 식전에 먹어야 한다.


소화관에서 흡수될 때 문제가 되는 약물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약물 중 해열진통제인 아스피린은 위장출혈, 팔다리가 아플 때 먹는 소염제 역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질환에 흔히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위장장애 뿐아니라 장기 복용할 경우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는 질환인 쿠싱증후군도 유발할 수 있다. 


공복에 약물 복용이 좋은 경우

그러나 모든 양약을 빈속을 피하고 식후에 먹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의학 상식이다. 

대부분 약들은 식후 30분에 먹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으나, 질병의 종류에 따라 공복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신경성 위장병에 쓰이는 약들은 식사를 할 때 위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것. 식후 30분 후에 먹으면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 

오히려 복통을 유발하거나 심지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도록 하는 것은 위장 점막 자극 증상을 완화시키고 혈중 약물농도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한 것


식전에 약을 복용하는 경우

신경성 소화불량의 경우는 약물의 효과를 발휘하려면 식사때 이미 충분한 양의 혈중 농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따라서 식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속이 쓰릴 때 복용하는 제산제나 위점막을 보호하는 약제도 다른 약제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식전에 복용해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복용 시간대가 중요한 약

콜레스테롤 저하제 중 심바스타틴은 콜레스테롤 합성이 밤에 많이 이뤄지는 만큼 밤에 먹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칼슘이 밤에 합성되기에 칼슘제도 밤에 먹는 게 좋다.


양약을 오래 먹으면 속을 버린다?

양약을 오래 먹으면 속을 버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약물 중에는 정상적인 위장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방해하는 약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소염제, 항생제, 그리고 항암제 등이 위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소염제는 대부분 진통 효과를 함께 나타내어 일반인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약물로 감기, 모든 종류의 관절염, 근육통에 처방된다. 

이들을 장기복용하는 경우, 위점막의 세포분열 과정이 억제되며 위장관의 혈액순환 장애로 손상을 받기 쉽다. 


항생제는 감기 및 기타 감염 중에 흔히 처방되는 약물로 장기간 사용시, 장내 미생물의 감소로 병원균의 증식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획득으로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상실하게 된다. 


항암제는 특수한 경우에 사용되기는 하나, 약제의 강력한 작용으로 단시간에 위장세포의 분열을 억제해 심한 상처를 일으킨다. 


그러나 그 밖에 흔히 복용하는 약물들-소화제, 제산제, 고혈압약제, 기관지 확장제, 당뇨병약, 결핵약 및 가벼운 신경안정제 등은 특별한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어쨌든 양약이든, 한약이든 모든 약제는 처음 위장에서 흡수되어야 하나 일단은 간을 거쳐야만 약 효과가 나타나게 되므로 위장 손상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간이나 콩팥에 대한 손상 위험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에게 꼼꼼히 물어 약물의 오남용을 피하는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자료 참조 연합뉴스 외>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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