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영화로 배우는 헌법 강좌 인기
오사카 변호사회 개최
커피 등을 마시며 배우는 ‘헌법 카페’ 운영
혁명의 시대였던 18세기 프랑스를 무대로 한 소녀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와 인기 SF 영화시리즈 ‘스타워즈’를 소재로, 어려울 것 같은 헌법을 배우는 강좌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우치야마 히로시(内山宙) 변호사 강좌 모습. 출처 asuno-jiyu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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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uno-jiyuu.com/2016/05/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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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개헌 세력이 국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초점이다. 시민이 권리를 쟁취한 프랑스 혁명과 독재자를 쓰러뜨린 특별한 힘 ‘포스’를 대신하는 수단으로서 투표의 중요성도 호소한다.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말을 듣고 온 사람은 얼마나 있나요?”. 5월 21일, 오사카시(大阪市)에서 오사카 변호사회가 개최한 헌법 강좌. 강사 우치야마 히로시(内山宙) 변호사(41, 시즈오카현=静岡県 변호사회)가 질문하자 참가자 약 1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손을 들었다.
우치야마 변호사는 커피 등을 마시며 배우는 ‘헌법 카페’를 각지에서 개최하는 ‘내일의 자유를 지키는 젊은 변호사 모임’의 회원. 강좌에서는 아버지로부터 남자와 군인으로 살도록 강요받은 주인공 여성 오스칼의 인생을 거론하며 일본국 헌법 13조 ‘개인의 존중’이 없는 시대였다고 소개. 헌법으로 보장된 권리와 자유와의 관계를 해설했다.
폭넓은 층이 참가할 수 있도록 고민하다 헌법 카페의 단골인 한 주부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경에 처음으로 ‘베르사유의 장미’를 다뤘고, 오사카는 이번이 3번째였다.
우치야마 변호사는 “헌법 관련 집회는 60~70대가 중심이었지만, 30~40대 여성이 많아졌다”며 뿌듯해했다. 참가자도 “베르사유의 장미를 다른 시점으로 즐길 수 있었다” “오스칼이 목숨을 걸고 쟁취해낸 권리를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는 등의 감상이 나왔다.
우치야마 변호사는 스타워즈의 비상사태선언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자민당의 개헌 초안에 따르면 사전에 국회의 승인이 없더라도 수상이 선언할 수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제동을 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좌에서는 독재자를 쓰러뜨린 포스를 국민 주권에 비유하며 “당신에게도 포스가 있다”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르사유의 장미 같은 혁명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지금은 선거에 가면 된다”고 호소했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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