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소기업, 오는 2030년 경 소멸 전망" - 니혼게이자이신문

 

중소기업 경영자 연령 평균 66세

급속도로 높아지지만 후계자 못찾아

지난 20년간 19세 상승 2030년 경엔 80세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이 오는 2030년 경에는 소멸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이 오는 2030년 경에는 '소멸'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지만 후계자를 찾지 못해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란 의견이다. 사진은 일본의 한 중소기업의 모습. 사진/뉴시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연령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지만 후계자를 찾지 못해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란 주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현지시간) 2015년 현재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중심 연령이 66세로 지난 20년간 19세 상승했으며 2030년 경에는 80세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80세 전후는 일본 통계청이 발표한 일본 남성의 평균 수명(80.50세, 2014년 기준)과 같은 나이다.  


일본 중소기업청이 경영자의 연령별 인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연령대는 지난 1995년 47세에서 매년 1세씩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66세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2030년에는 80세에 도달한다는 얘기다.  


일본 내 중소기업 중 종업원 수 20명 이하의 사업자는 지난 2014년까지 2년 동안 폐업이 개업을 17만 개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한 민간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휴업이나 폐업, 해산을 신청한 기업 중 절반 가량은 경영자의 연령이 70대로 파악됐다.  


이 신문은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감소 국면으로 들어갈 공산이 크다"면서 경영자의 연령이 70세가 넘으면 회사의 생존을 포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기업 수의 99% 이상, 일하는 사람의 70%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든 중소기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일본 경제의 토대는 확실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선 경영자의 '세대 교체'를 주문했다.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한 49세 이하의 경영자는 32%로 70세 이상의 21%를 크게 웃돈다. 따라서 세대 교체가 이뤄진다면 소멸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많은 여기엔 수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많은 젊은 세대들은 중소기업 경영을 주저하고 있다. 대기업보다 리스크가 크고 수익이 낮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리먼 쇼크 이후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대기업과의 차이가 선명하다는 게 이 신문의 설명.  


여기에 최근 이어진 엔고 현상과 대기업들이 신흥국 수요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중소기업의 하청도 줄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두번째 대책으로는 인수합병(M&A)이 거론됐다. M&A을 포함해 경영자가 교체된 기업의 이윤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07~2008년도 리먼 쇼크 당시 경영자가 교체된 기업의 2014년도 경상 이익률은 1.88%포인트 상승한 5.50%였으나 경영자가 교체되지 않은 기업은 3.37%로 1.16%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젊은 층의 창업을 촉진하는 것도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일본 정부도 세제 등의 측면에서 사업 승계와 창업 환경 정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소기업을 소멸의 위기에서 구하는 건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 시장조사업체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는 지난 3월 '2016년 후계자 문제에 대한 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 조사 대상 28만9827개 업체 가운데 후계자가 없는 곳이 19만1713곳(66.1%)에 달했다면서 "후계 문제가 일본 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e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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