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제2코엑스'에 컨벤션센터·5성급 호텔 들어선다


면세점도
강남 코엑스에 버금
원스톱 비즈니스센터도 조성

   서울 마곡지구에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컨벤션 시설과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배치 계획. /그래픽=이진희 디자이너


면세점을 포함한 복합 쇼핑몰과 가로형 상업시설도 만들어지며, 마곡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원스톱 비즈니스센터도 조성된다.

25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8만2724㎡) 개발 기본구상안을 확정하고 올 하반기 용지 매각을 하고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이와 관련 실행전략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용역이 마무리 단계다.

개발 구상안에 따르면, 먼저 컨벤션 시설 면적은 2만9500㎡로, 중소형 회의장과 나노(NT)·환경(GT)·의료관광 등에 걸친 부문별 전시장이 들어선다. 강남 코엑스(4만7000㎡)의 약 3분의2 수준이다.

마곡 산단 조성이 마무리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점인 2030년이면 50명 안팎의 회의가 80~90%를 차지할 것이란 수요 예측을 고려했다. 국제 컨벤션 거점을 목표로 대형 회의시설을 갖추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이스(MICE)시설과 차별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컨벤션 시설의 경우 민간이 직접 짓고 운영하면 사업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부채납한 뒤 위탁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콘텐츠를 주제로 한 박물관과 공연장 등 문화집회시설 2만5000㎡과 더불어 5성급 호텔(400실)과 4성급 비즈니스 호텔(900실)도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마곡지구 산단 입주기업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금융과 법률, 회계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원스톱 비즈니스센터(1만㎡)도 건립된다. 법률, 회계, 지식거래, 특허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시설이 이곳에 총 집결할 예정이다.

시는 민간이 임대 운영하고 업종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나, 시나 SH공사가 공간을 빌린 후 관련 업종에 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매(리테일) 매장, 복합 상영관 등 쇼핑과 여가 시설을 갖춘 복합 쇼핑몰도 지어진다. 복합 쇼핑몰 안에는 면세점도 유치할 예정이다. 가로형 상업시설도 테마별로 특색을 갖춰 지어질 예정이다.

항공법 개정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는 이번 구상안이 수립된 이후 논의될 예정이다. 개정된 항공법에 따르면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항공기의 비행 안전 등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비행장 주변 건물도 높이제한을 받지 않는다.

마곡지구는 고도제한구역에 속해 건축물 높이가 58m로 제한돼 있다. 최대 13층 정도까지 지을 수 있는 높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정된 항공법이 6월 말부터 시행되고, 검토 시 전문기관을 지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구상안이 만들어진 이후에 연구용역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사업자를 공모한 이후에 고도제한이 완화되더라도 특별계획구역 조성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조선비즈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