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기로 유명한 일본, "꿀잠 원한다"
수면효율 높인 기능성 침구,
건강식품, 스마트폰 앱 등 각광
일본인은 잠다운 잠을 못 자기로 유명하다.
출처 huffingtonpost.com
edited by kcontent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일본 여성의 1일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36분으로 세계에서 가장 짧다.
남녀를 합쳐도 7시간 50분에 불과하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3년 실시한 ‘국민 건강영양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낮에도 졸음이 오는 등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푹 잘 수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일본 쾌면용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쾌면용품인 침구 시장은 2009년 이후 계속 성장 중인데 특히 수면 효율을 높인 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후지경제연구소는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건강식품, 보충제의 지난해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13.2% 확대된 60억 엔이며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에어위브(Air weave)’라고 불리는 고기능 매트리스가 인기다. ‘에어파이버(극세 섬유수지)’를 3차원으로 편직, 반발력과 탄력을 높여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에어위브’에서 자면 다른 매트리스에서보다 더 빨리 깊게 잠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2012년 매출이 54억 엔이었으나 작년에는 150억 엔까지 늘었다.
쾌면 지원 종합 브랜드 ‘앤프리’는 맞춤형 베개, 주문 제작 이불과 매트리스, 아로마 오일, 허브티 등을 판매하면서 단순 침구류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쾌면 지원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매트리스에 누웠을 때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석한 자료를 인터넷에 제공하면서 숙면 관련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베개 1개 가격이 2만5000엔이나 하지만 30~40대 여성에게 인기다.
수면을 지원해주는 앱도 등장했다. 테이진이 IT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작년 5월부터 무료 서비스 중인 ‘오하로구’는 친구나 아이 목소리로 알람을 울리는 ‘소셜 알람’ 기능과 수면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수면 일지’ 기능을 제공한다. 특수섬유 기업인 테이진은 2014년부터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을 만들어 숙면 관련 서비스 ‘슬립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1566년 설립된 전통 침구기업 니시카와산업이 개발한 ‘도쿄니시 수면 앱’은 스마트폰을 베개 옆에 두고 자면 수면 중 몸의 움직임을 스마트폰 센서가 알아내 설정한 알람시간의 15~30분 전부터 일어나기 좋은 시간을 파악, 알람을 울려준다. 수면 진단 기능과 깊은 잠으로 이끄는 사운드도 제공한다.
테아닌의 작용으로 건강한 수면을 지원하는 보리차도 등장했다. 2015년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기능성 표시 건강식품으로 보리차 스틱 1개당 테아닌 200㎎이 함유돼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통신판매, 양판점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한국은 OECD 국가 중 남녀를 합쳐 세계에서 제일 적게 잠을 자는 나라”라면서 “우리 기업들도 숙면 수요를 반영해 앱, 수면계, 침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면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일 만하다”고 강조했다.
<주간무역> 제공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