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증권' 읽는 법

카테고리 없음|2016. 5. 18. 18:15


'단'을 따져봐라


# 주부A씨는 오늘 저녁 닭볶음탕을 하기 위해 시장에서 생닭을 사왔다. 장을 보고 집에 도착해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남편이 주말에 사놓은 또 다른 생닭이 있었다. A씨는 집을 나서기 전 냉장고 안 식재료를 체크하지 않고 장을 보러 나간 것을 후회했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출처 insvalley.com

edited by kcontents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가입자는 반드시 보험증권을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보험증권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보험증권 읽는 법을 알아봤다. 


‘단’ 이후 문장∙괄호 안 문장 기억해야

우선 보험 가입 전에는 이 상품이 내게 꼭 필요한 보험인지 나중에도 보험료를 계속 낼 수 있을지 등의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증권'을 받는다. 보험증권은 보험계약의 성립과 그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로 ▲보험종목 ▲보험금액 ▲보험기간 ▲보험료 지급방법 ▲무효와 실권의 사유 ▲보험계약자의 주소·성명·상호 등이 기재된다. 


이 같은 보험증권은 얼핏 보면 마치 암호처럼 복잡해 보인다. 다소 복잡해보이더라도 보험증권에 명시돼 있는 가입금액과 보장금액만큼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가입자들이 보장금액을 가입금액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입금액은 보험기간 내에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피보험자에게 보상하는 보상액의 최고한도액으로 실제 보장금액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가령 A보험사 암보험 가입금액이 1000만원, 보장금액이 500만원일 경우 암진단 시 수술비는 500만원만 받는다. 반대로 가입금액이 1000만원이더라도 보장금액이 2000만원일 경우에는 2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이어 보장내용을 따져보자. 같은 종류의 보험상품이라도 보험사마다 보장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예외조항을 상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험증권을 읽다보면 ‘단’이라는 조건이 붙은 경우를 볼 수 있다. ‘단’ 이후의 문장이 보험의 예외사항과 면책사항을 설명한 부분이다. 괄호 안 문장도 조건이 붙는 경우를 설명하는 것이므로 기억해둬야 한다. 


이를테면 ‘단, 가입 후 90일 동안은 발병해도 보장이 되지 않는다’ ‘단, 1년이나 2년 동안은 보장의 절반만 보장한다’ ‘단,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비침습 방광암, 대장점막내암 및 전립선암 제외’ 등의 경우를 말한다. 또 ‘암보장개시일 이후 고액치료비암으로 진단시(1회한)’ ‘내시경수술, 카테터수술, 신의료수술시(최대 3회한)’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4일 이상 계속 입원시 최초 3일을 제외한 입원일수 1일당(1회 입원당 120일한)’ 등 괄호 안 문구도 잘 살펴봐야 한다. 


이 내용을 알지 못한 채 갑상선암에 걸린다면 가입한 상품이 소용없는 셈이다. 가입 후 보험증권을 살펴보고 제외되는 질병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박효선 기자| 머니위크



kcontents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