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은 요즘 ‘공사중’


동계올림픽 앞두고 도내 곳곳 SOC 확충공사

관광객 유입 촉진 기대 관광콘텐츠 개발 필요


    동해안은 요즘 ‘공사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말 까지 원주∼강릉 복선전철을 개통하기 위해 강릉

시내 구정면과 강남동 구간에서 철도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강릉/구정민


동해안에 고속철도 시대를 열면서 서울∼강릉 접근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시키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를 비롯해 연내 개통 예정인 동해고속도로 연장(동해∼삼척,양양∼속초) 공사,내년 완공되는 양양∼동홍천 동서고속도로 공사,삼척∼포항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공사 등 SOC확충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장 건설과 올림픽 숙박 수요 등을 겨냥한 대규모 숙박·휴양 리조트 건설 사업도 전례없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관광객 유입을 촉진시키는 ‘관광 자극’이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해안 관광의 새판을 예고하는 변화의 물결”이라며 “여름 한철장사와 영세성 이라는 만성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동해안 관광에 기회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표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얼마전 부산지역 관광통계조사를 실시하면서 부산 관광객의 40%가 KTX 고속열차 이용객 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서울 심장부에서 강릉 까지 고속철도로 1시간 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은 관광객 유인에 엄청난 자극이면서 기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동해안 숙박·리조트에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리고 파급효과가 지역사회와 관광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도록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의 새판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과제부담 또한 커지는 것이 현실 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요즘 제주도가 중국인지,한국인지 헷갈린다는 느낌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너무 많은 재료를 넣으면 비빔밥이 맛이 없어지듯이 동해안은 관광콘텐츠를 차별화시키되 커피,한옥,눈,바다 등 지역적으로 독특한 테마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의선 강릉원주대 교수는 “타지역의 선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고속열차가 운행하면 관광객 체류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숙박 체류객을 늘리기 위해 빙상경기장 등 올림픽유산 시설을 활용해 국제대회를 지속 유치하고 경포 벚꽃축제 처럼 관광객 유인효과가 높은 계절형 축제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특수 등의 붐을 타고 형성된 관광투자와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관광·휴양 인구 유인을 늘리기 위해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석중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건설 붐에 편승해 땅만 확보해놓고 개발은 뒷전으로 미루는 행위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협약이나 계약단계에서 몇년 이내에 개발투자를 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는 등의 강제조항을 만드는 등 계약사항을 보다 꼼꼼이 챙길 필요가 있고 이제 고속열차 운행이나 고령화 사회 심화 등으로 인해 주중에는 대도시에서,주말은 동해안에서 보내는 ‘세컨하우스’ 개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규모 평수는 1가구2주택 제한을 완화해 주는 조치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2·3면

강릉/최동열 dychoi@kado.net 강원도민일보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