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올림픽 앞두고 객실 부족 심각...러브호텔을 호텔로 전환 추진


러브호텔 평일 평균 가동률 약 40%에 그쳐


   일본 정부가 ‘러브호텔’을 리모델링해 일반 호텔로 쓰기로 했다. 2020년 도쿄(東京)올림픽을 앞두고 호텔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러브호텔. 출처 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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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브호텔의 일반호텔 전환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전국에 약 1만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러브호텔의 평일 평균 가동률은 약 40%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놀고 있는 러브호텔 객실을 일반 숙박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업주 측이 리모델링을 위한 융자를 신청하는 경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정부 계열 금융기관에 지침을 전했다.


일본의 현행 법률(풍속영업 등 규제 및 업무 적정화 등에 관한 법률) 상 만 18세 미만인 사람은 러브호텔에 숙박할 수 없다. 이때문에 러브호텔이 아이들을 동반한 일반 가족이나 여행객 등을 수용하려면 객실을 리모델링하고 음식물을 제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일반호텔로 전환해야만 한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연간 외국인여행객 수를 지난해의 배 수준인 4000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객이 이처럼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 일본 전국에서 1만개 이상의 객실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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