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해외수주 123억 달러…전년比 44.3%↓


전문가 "해외사업 잠재 리스크 여전

선제적 관리 절실"


   해외 건설시장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해외사업리스크 지수 자료 건설산업연구원

edited by kcontents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외 건설시장 규모가 다시 커질 것이란 글로벌 기관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수주 실적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 실적은 1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했다.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중동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수주 실적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하는 등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더욱이 최근 해외사업 리스크지수(IPRI)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2013년 이전의 추이와 비슷해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손실이 났던 사업 일부가 완공돼 향후 손실 가능성은 다소 줄었지만 집중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사업 비중은 16.3%로 소폭 증가했다. '집중적인 리스크 관리 대상 사업'은 선제적인 관리 없이는 공기 지연 가능성이 큰 사업을 말한다.


이에 반해 '위기 상황 임박 사업'(준공 시점이 가까운데 실적이 80~100%를 달성해 적절한 대응이 없을 경우 손실이 현실화할 수 있는 사업)은 19.5%에서 16.5%로, '손실 최소화 대상 사업'(준공 예정 시점에 실적이 80% 미만이고 공기 지연 및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 직·간접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은 13.5%에서 11.7%로 각각 줄었다.


유위성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기업들이 수주 확대로 전략을 변경했지만 잠재 리스크를 고려한 수익성 제고 전략이 필요하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위기 상황 및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사업 수주 건수가 급증하고 과거에 비해 사업 기간이 감소하면서 프로젝트 관리 역량 고도화가 절실해졌다"며 "수주보다는 기술력에 기반한 관리 역량을 우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jwshin@newsis.com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