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일본 구마모토 지진 아파트 상하 균열

 

'익스팬션 조인트(Expansion Joint)' 내진공법 적용

한국도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모두 내진설계 적용


    이웃나라 일본을 비롯해 지진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방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으로 위에서 아래로 균열이 간 한 아파트. 이미지 출처 국민일보

4월 15일, 트위터 유저 ‘mayu0517love_’는 아래의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 아파트가 깨졌다”고 전했다. 

사진 속의 아파트는 정말 옥상부터 아래층 까지 갈라진 상태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이렇게 두 동강난 것이 이 아파트가 제대로 건축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아파트는 ‘익스펜션 조인트’라는 구조로 건축되어 있는데, 큰 건물일 수록 쓰이는 방식이라고 한다. 

지진이 일어날 경우, 건물을 분리시켜 흔들림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아파트의 복도부분이 자로 

그은 듯 분리된 걸 알 수 있다.일본 카타야마 惠仁 건축 설계 사무소의 대표 또한 트위터를 통해 “건축물은 

전체적으로 진동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변환하면서 지진을 견딥니다. 그래서 익스 펜션 조인트로 유닛마다 

적절하게 흔들리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글 출처 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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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지진이 발생할 당시 '위에서부터 아래로 반으로 쪼개진 아파트'가 화제가 되자 지진을 방어하는 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화제가 됐던 구마모토현의 쪼개진 아파트는 '익스팬션 조인트'라는 내진공법이 적용된 아파트로 이 기술은 건물을 분할해 공사한 뒤 분할된 사이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비대칭형 건물을 일체로 짓지 않고 건물과 건물의 접속부위를 끊어지게 해 건물전체가 받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기술이 골자다.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건축물의 내진설계 기준에 대한 법령이 1988년 처음으로 도입된 뒤 2005년부터는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으로 확대돼 최근 건축된 아파트는 모두 내진설계가 적용, 내진설계 기술 또한 크게 발전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건축물에 적용되는 방진 관련 특허 출원 건수'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35건에 불과하던 특허 출원건수가 2010년 들어서면서 크게 증가해 최근 6년간 연평균 94건을 기록 중이다.


방진기술도 다양화돼 아파트 방진설계의 경우 보와 기둥의 단면을 크게 설계하는 방식의 '내진(耐震) 설계'에서 최근에는 지반과 건축물 사이에 탄성체 등을 삽입, 지반으로부터 전달되는 지진진동을 감소시키는 '면진(免震) 설계'와 지진진동에 대한 반력을 가해 지진의 영향을 상쇄시키는 '제진(制震) 설계'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로 초고층 빌딩 또는 중요시설에만 적용되던 방진공법이 다변화되면서 일반 아파트에서도 다변화된 기술이 확대·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T아파트는 국내 첫 면진구조가 적용된 아파트로 볼베이링과 납 면진 받침기술이 활용됐고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H아파트는 순수 국내기술로 면진설계가 적용된 첫 사례다.


또한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부가적인 질량체가 진동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게 해 건물의 중심을 잡는 'TMD형 제진장치'는 부산 해운대구의 C아파트에 적용돼 있고 감쇠기의 변형으로 진동을 흡수하는 '점탄성 댐퍼형 제진장치'는 서울 잠실동에 위치한 G아파트에 활용됐다. 


특허청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내진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는 규모 6.0 정도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으나 면진 및 제진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는 규모 7 이상의 대규모 지진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5 이상 지진이 3회나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지진의 피해로부터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최근 세계 각지에서 발생된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방진 설계기술의 차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만큼 해당 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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