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vs 지방 집값 '디커플링' 심화되나

수도권↑ vs 지방↓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시흥·과천은 0.2% 이상 급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가 소폭 상승한 반면 기타지방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4월 주택 매매가격 주요 상승 및 하락지역


4월 주택 전세가격 주요 상승 및 하락지역


특히 지방 중에서도 부산·울산지역의 경우 상승세가 지속돼 눈길을 끈다. 


KB국민은행이 전국 153개 시·군·구 3만 4495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매가는 0.04%, 전세가는 0.11%상승했다.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 시행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발생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1%)을 비롯한 수도권(0.08%)과 5개 광역시(0.01%)의 주택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세부지역별로는 서울(0.1%), 인천(0.08%), 경기(0.05%)에서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세부지역으로는 시흥(0.22%), 과천(0.21%), 안양 만안구(0.21%), 서울 강남구(0.17%)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 상승에 따라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11%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세 가속화에 따른 전세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는 지속됐으나, 겨울방학을 이용한 학군수요나 이주수요가 마무리돼 전월 대비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전세가는 0.16% 상승했다. 서울(0.18%), 인천(0.15%), 경기(0.15%)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상승률 상위 지역으로는 서울 중랑구(0.48%), 경기 과천(0.38%), 서울 마포구(0.37%), 안양 동안구(0.36%)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16%)과 5개광역시(0.06%)도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기타지방(0.04%)은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 지역으로는 부산(0.2%), 서울(0.18%), 울산(0.17%), 강원(0.16%), 인천(0.15%), 경기(0.15%)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전 월 대비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한 반면 기타지방은 2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다. 충북(-0.08%)과 충남(-0.07%), 경북(-0.21%), 경남(-0.03%)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하락률 상위지역으로는 경북 구미(-0.29%), 충북 청주 서원구(-0/2%), 경북 경산(-0.19%)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지방의 주택 매매가 하락세에 따라 전세가도 동반 하락했다. 충남(-0.05%)이 4개월 연속 하락했고 경북(-0.11%) 역시 3개월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기타지방의 부진 속에 부산과 울산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광역시 중 인천을 제외한 5개광역시(0.01%)에서는 부산(0.15%)과 울산(0.13%)만이 매매가가 상승했다. 부산 울산지역의 경우 각각 0.2%와, 0.17%로 전세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나타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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