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국도 46호선 배후령 터널, '갓길차로' 무용지물


길이 5.1㎞

2,180억원 투입 개통

국내 최초로 피난대피 터널,

1.5m 폭의 편도 갓길도 설치

교통량 많은 춘천 방향과 반대로 설치

국토청 사실 몰라

갓길 변경 시급


     국내 최장 도로 터널인 강원 춘천과 양구·화천을 잇는 국도 46호선 배후령 터널내 생명차로가 무용지물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배후령 터널 갓길. 차량들이 화천 양구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28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말 2180억원이 투입돼 8년만에 개통된 배후령 터널 길이는 5.1㎞로 현재 국내 도로터널로서는 최장인 능동터널(경남 밀양~울산)보다 500m 더 길다.


특히 화재 등 터널내 비상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사람과 차량이 대피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피난대피 터널(폭 5m)이 도입됐으며 2차선인 터널내에는 비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1.5m넓이의 갓길을 설치했다.


그러나 갓길은 수요가 많은 양구·화천에서 춘천방향 반대쪽 차선에 설치돼 있어 주민들로부터 거꾸로 생명차로라 불리우고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응급실을 갖춘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춘천에 위치하고 있어 현재 설치돼 있는 갓길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지방국토청은 4년이 지나도록 이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양구군의회 김철 의장은 "이같은 사실을 수년전에 건의를 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탁상행정이 불러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국토청 관계자는 "조만간 관계자들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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