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전소, 석탄 대신 '짚과 나뭇잎, 옥수수 대' 등으로 대체 연료 사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 사용"

연간 30만여t 규모

17만t 석탄 절감


   중국 정부가 석탄에 치중된 에너지 소비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산둥성(山東省)의 한 발전소가 석탄 대신 짚과 나뭇잎, 옥수수 대 등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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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웨이취안(濟南瑋泉) 생화학 발전소의 총지배인인 딩진은 “우리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한다며 ”연간 30만여t의 바이오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 발전소에서 바이오연로를 사용해 생산한 전력량은 2억3000만 킬로와트시(㎾h)에 달했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함으로써 17만t의 석탄을 절감할 수 있었다. 연료의 전량을 석탄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이산화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17만t, 20만t씩 줄일 수 있었다.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석탄의 소비량을 42억 t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탄 점유율을 62% 아래로 내린다는 계획이다.


지난웨이취안 발전소는 인근 50km 안의 농가에서 짚을 수거해 사용한다. 발전소에서 수거해 가기 전까지 농가에서는 이들 짚을 논이나 들판에서 불태웠었다. 이는 발전소에서 태우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공해를 유발시킨다. 지난해 발전소가 수거한 짚은 13만1000t 규모였다. 


딩진 총지배인은 “우리는 환경친화적인 연료를 사용한다. 지방민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자원활용”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인근 핑인(平陰) 현의 선전부 부책임자인 양롱민은 “발전소와 지역주민들이 ‘윈-윈’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민들은 짚을 팔아서 돈을 벌고, 발전소는 환경을 개선시키는 바이어 연료를 얻는다”라고 말했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는 비단 지난웨이쵄뿐이 아니다. 지난웨이취안 발전소의 부 지배인인 후빙은 올해 산둥성에만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 4개가 들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은 정부 지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선진국을 앞섰다. 이는 중국의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덕분이다. 


2016년 신재생에너지 투자 동향(Global trends in renewable energy investment)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사상 최고액인 총 2860억 달러가 투자됐다. 중국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전년대비 17% 늘어난 103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액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지난 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까지는 갈 길이 먼 정도라고 적시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전력 중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은 10% 정도에 그친다. 

[서울=뉴시스] 박상주 기자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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