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규모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공사 내달 발주...첫 '종심제' 적용 업계 관심


345kV 북당진~신탕정 T/L(가공 송전선로)건설 1공구 사업

총 14km 철탑 34기 건립

심사세부기준, 전기 분야에선 아직 적용 현장 없어


   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공사가 내달 발주될 전망이다. 


345kV 북당진~신탕정 T/L(가공 송전선로)건설 1공구 사업 노선도 출처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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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야에는 처음으로 종합심사낙찰제도(종심제)가 적용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은 5월 중으로 345kV 북당진~신탕정 T/L(가공 송전선로)건설 1공구 사업을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오는 6월 공사가 시작돼 2018년 12월에 마무리된다.


한전은 충남 서·북부지역의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고, 지역개발로 인한 신규전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계통연계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나섰다.


공사 지역은 충청남도 당진 및 아산시 일대로, 345kV 북당진S/S(변전소)에서 345kV 북당진~신탕정T/L 구간이다. 총 14km로 철탑 34기가 세워진다.


이번 사업은 전기 분야에선 종심제가 적용된 첫 대규모 공사다. 올해부터 최저가낙찰제의 대안으로 300억원 이상의 국가 및 공공기관 발주공사에 종심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이다. 


종심제는 입찰 금액뿐만 아니라 공사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을 평가해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하게 된다. 기존 최저가낙찰제도가 과도한 가격경쟁을 유발해 덤핑낙찰, 공사품질 저하, 건설 산업재해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도입됐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최적가치(Best Value)낙찰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국내 건설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특히 이번 345kV 북당진~신탕정 사업은 심사세부기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건설 분야에서는 이미 시범사업을 통해 종심제 세부심사기준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전기 분야에선 아직 적용된 현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2월 조달청이 발표한 종심제 심사세부기준을 기반으로 이번 사업에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전이 심사세부기준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전기공사의 특성을 고려해 심사세부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전기분야의 첫 종심제인만큼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전 담당자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심사세부기준을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이달 내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xixi@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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