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기술제안 '중이온가속기 건설공사' 동향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각축

삼성물산 대림산업도 관심


     총공사비가 5,748억원에 이르는 중이온가속기 건설공사가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이달 중 발주될 전망이다.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 조감도.


대표사로 나설 3∼4개 대형건설사는 물론 수십개 중견 이하 업체들까지 입찰참가를 위한 치열한 눈치작전도 본격화 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건설심의위원회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중이온가속기시설 건설공사에 대한 대형공사 입찰방법을 심의하고 기본설계 기술제안 집행을 확정했다.

 

이 공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의 핵심프로젝트로,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내 95만2000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입찰방법심의를 통과한 총공사비는 무려 5,748억원 규모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행한 제2여객터미널 외장 및 골조공사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단일공사 기준) 기술제안입찰 프로젝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구원(수요기관)은 이미 지난 2014년 조달청을 통해 기본설계 공모를 집행, 사실상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가운데 조속히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협의에 따른 조정 및 입찰안내서 심의, 계약요청, 기술검토 등 발주를 위한 제반 준비과정을 고려하면 빠르면 내달 중순, 늦어도 내달 말엔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도 입찰참가 및 수주경쟁을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일단 사업규모 및 실적을 감안, 대표사로 나설 수 있는 대형건설사는 4∼5곳 정도로 압축되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언제든 출격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내고 있어, 수익성 분석결과에 따라 최근 기술형입찰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3∼4파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표사가 아닌, 구성원사로 참여를 희망하는 중견 이하 건설사들의 지분 확보 경쟁 및 눈치작전 또한 점입가경이다.

 

수주에 성공했을 경우 사업규모 만큼이나 얻을 수 있는 실적도 크지만, 실패했을 경우 설계분담금 등 손실도 막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견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은 이미 짝짓기를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은 수익성이나 경쟁구도가 명확치 않아 대부분 눈치만 살피고 있다”며 “향후 구성원사간 지분확보 경쟁도 대표사간 수주전 못지 않게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찬 기자  매일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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