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건설공사, 가두봉 석산 유용 불가..."예산 재편성해야"


국토부 무리하게 추진, 가두봉 장벽에 막혀

시공사 대림산업, 

울릉공항 가두봉 버력 강도부족→피복석 불가

강도 부족 시 내륙 수입, 예산 재편성 해야


    국토교통부가 울릉공항 건설사업을 졸속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에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추진의 핵심인 가두봉 절취 석재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차질이 우려된다.(관련기사 2면)


가두봉 전경 출처 대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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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이 같은 문제점이 뒤늦게 불거지자 오는 22일 입찰에 참여한 관련업체와 전문가 등을 소집하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전면 재검토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실정은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측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부산지방항공청에 ‘가두봉 석재 부적합 의견’을 제시하면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울릉공항 건설을 위해 필요한 핵심 석자재를 인근 가두봉을 절취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턴키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했는데 강도실험결과 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오자 사업을 전면재검토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울릉공항을 사동항과 연계해 해상에 건설할 방침을 세우고 인근 가두봉을 절취하여 여기에서 나오는 석재와 토석 등을 매립하는 방법의 공항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의 가두봉 절취사업계획은 중앙연안관리심의회(이하 연심의)에서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서식처를 위협하고 가두봉을 절개하는 것은 천연자연 훼손이 심각한 것이라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돼왔다.


가두봉의 버력이 피복석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당 1000kg 이상의 강도여야 하며 내부사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당 500kg의 강도 이상이여야 하지만 가두봉은 현재 이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다.


대림산업 측의 의견대로 가두봉에서 절취한 버력이 피복석으로 활용이 불가할 경우 피복석과 사석을 다른 곳에서 수급해야 하는 데, 도서지역이라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기존 예산 편성금액인 2천218억 원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현재 이러한 의견이 제시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에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로 보여질 경우 다음 주 안에 가두봉 강도 실험을 추가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연훼손의 문제로 제1차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의에서 반려처분을 받은 울릉공항은 지난달 31일 제2차에서는 최종적으로 통과했으나 가두봉의 재활용성이 없다면 천혜의 자연인 가두봉 절취를 할 더욱이 이유가 없다며 환경운동가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주락 기자 thswnfkr2004@daum.net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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