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부동산 '들먹'


착수 8년여 만 다음 달 20일 경 개통

관악·금천구 일대

낙후 서울 서남부 일대 교통망 크게 개선


    다음 달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인근 관악·금천구 일대 부동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당 남태령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조감도 출처 헤드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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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위치도.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5월 개통 예정 구간이다. /서울시 제공


상대적으로 교통 여건이 낙후됐던 서울 서남부 일대의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입지 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교통 호재는 강남순환도로. 강남순환도로 금천구 시흥동의 금천영업소에서 관악IC, 사당IC, 서초구 우면동의 선암IC(선암영업소)까지 총 12.4㎞를 잇는 도로다. 지난 2007년 착공에 들어간 지 8년여 만인 다음 달 20일쯤 개통될 예정이다.


편도 3200원(금천∙선암, 각 구간당 1600원)의 통행료를 내면 현재 금천구에서 강남권까지 한 시간가량 걸리던 것이 이동시간이 20~30분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강남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관악구와 금천구다. 강남과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20평대 아파트값이 약 3~4억원 선으로, 서울 시내 평균 아파트값보다 1억원가량 낮아 주택 수요자들이 몰릴 여건이 된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도로 호재를 업고 있는 관악구와 금천구 일대 주택 가격이 오름세다.


최근 1년간 관악구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3.3㎡당 457만원에서 489만원으로 7.2% 올랐다. 같은 기간 금천구 일대 아파트 매맷값은 389만원에서 412만원으로 5.9% 뛰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금천구와 관악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5.92%, 5.8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5.72%)을 앞질렀다. 


강남순환도로에는 서울시 예산 1조3242억원과 민간자본 9098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선암영업소에서 과천시 주암동을 거쳐 수서IC를 연결하는 도로도 뚫을 예정이다. 민자사업 구간을 더한 도로의 총 길이는 22.9㎞다. 민자 구간의 경우, 민간 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하루 7만4000대~9만5000대의 차량이 이곳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통행료는 구간당 1600원(금천∙선암)으로, 전 구간 왕복시 통행료는 6400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통행료안을 심사 중인데, 이르면 다음 달 초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도로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통행료가 책정된다. 민간사업자가 도로 준공을 위해 해마다 투입한 비용과 운영수입, 운영비용을 고려해 적정한 수익률을 낼 통행료를 산출하면 서울시의회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요금이 확정된다. 

우고운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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