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김용 총재 "세계은행 대출,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늘어"World Bank lending at record since aftermath of financial crisis


원자재 수출하는 개도국 대출 많이 늘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 고갈 영향

WB 개발정책대출, IMF 구제금융 회피 수단이라는 지적도 


   원자재를 수출하는 개발도상국이 돈을 많이 빌려가면서 세계은행(WB)의 대출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 블룸버그통신 제공.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WB 최고운영책임자(COO)

일리노이대학교어버너섐페인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2010.06~ 세계은행그룹 이사 

출처 네이버


World Bank lending at record since aftermath of financial crisis

http://conpaper.tistory.com/3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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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B의 김용 총재와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WB 산하 대출 기구인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오는 6월 말 끝나는 2015회계연도의 대출 총액이 250억~35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출 규모는 2010년(442억달러) 이후 최대다. 


김용 총재는 "비상 시기를 제외하면 대출 규모는 가장 많다"고 말했다. 또 대출 규모의 45%는 특정 프로젝트와 연계되지 않고 국가 예산에 바로 투입되는 '개발정책대출(Development policy lending)'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재정이 파탄 난 나이지리아와 같은 국가들이 주로 대출을 받아갔다고 김 총재는 설명했다. 


WB의 이러한 예산 지원 대출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위기 대응 역할을 침범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까다로운 정치적 결정을 거쳐야 지원 받을 수 있는 IMF의 구제금융을 피하기 위해, WB의 개발정책대출을 받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개혁 요구를 수용해야 하고, 지원을 받은 이후에도 ‘구제금융국’이라는 낙인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김 총재와 인드라와티 COO는 이에 대해 "IMF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WB의 개발정책대출에도 다수의 개혁 요건이 수반되며, 이는 IMF와 협의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정책대출 용도 외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시리아 난민사태, 기후 변화 대책 등에 대해 대출이 이뤄졌다. 


김 총재는 "대출 수요 급증으로 WB가 증자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 간 WB는 비용을 4억 달러 절감했고 기존 자본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안 등을 물색했지만 여전히 실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올 하반기 빈곤국 대상 대출을 위한 WB의 정기적인 자본 확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에는 논의의 범위가 WB의 자본 구조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이랑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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