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불러온 '아베의 입'...아베노믹스 위기? Cox: Dan Loeb helps one Abenomics arrow hit target

엔화 18개월만에 최고치

'엔고의 컴백'…역풍

안먹히는 ‘아베노믹스’ 궤도 수정 목소리 봇물


   “외환 시장에서 자의적인 개입은 피해야만 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5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Cox: Dan Loeb helps one Abenomics arrow hit ta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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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이 말이 ‘원론적인 언급’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일본 언론들까지 이 발언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엔고’ 추세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 발언이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의지가 소극적인 것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7엔대까지 치솟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싶다”면서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쉽게 개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5월 일본 미에(三重)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 주요 7개국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자국의 경제를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특히 외환시장에의 개입을 가장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미국의 반발을 부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본이 시장개입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엔저’를 기조로 자국 경제를 키워오던 아베 정권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총리관저에서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엔저’가 생명선인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실토했다.


아베 총리의 ‘입’이 엔저를 통해 수출을 늘려 경제를 살리겠다는 아베노믹스를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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