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유압식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성공
기어박스→유압펌프, 발전기 지상 설치
유지보수·효율 증대
머지않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유압식 풍력발전시스템'이 상용화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국내 최초로 신형 유압방식 동력전달시스템을 탐재한 풍력발전설비를 독자 개발, 실증시험에 성공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기존의 풍력발전시스템은 풍력터빈(Blade)과 기어박스, 발전기가 일체형으로 타워 상부에 위치해 발전을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이번에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유압식 풍력발전시스템은 기어박스를 유압펌프로 대체하고 발전기 등 주요기기는 지상에 설치된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2012년부터 유압식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착수, '100kW급 유압식 동력전달시스템' 2기를 설계·제작한 후, 기존의 기어방식 100kW급 풍력발전기를 신개념인 '200kW급 유압식 풍력발전시스템'으로 개조·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 설치, 지난해 9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유압식 풍력발전시스템은 기존 풍력발전기에서 고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어박스 대신 유압펌프를 사용, 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발전기 등 주요 기기를 지상에 설치함으로써 타워 상부의 무게를 감소시켜 타워 제작 및 설치비용 등 초기투자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접근성이 용이해져 유지보수 편이성이 향상돼 정비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음.
뿐만 아니라 하나의 발전기에 두 개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유할 수 있고, 강한 바람에서는 여분의 에너지를 축압기에 저장했다가 바람이 약할 때 축압기에 저장된 유압에너지로 전기생산이 가능, 이용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술개발, 투자확대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신개념의 유압식 풍력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대형풍력발전시스템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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