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랄’ 도시락 전문점 오픈...“무슬림 마켓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


동남아 등지 무슬림 관광객 증가

지자체-민간업체, 

일본식 도시락 판매점 오픈

세금 별도 1,200엔 정도


   동남아 등지에서 오는 무슬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간사이(関西) 공항이 위치한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大阪府泉佐野市)가 민간 업체와 협력해 이슬람 규율에 따른 ‘할랄’ 인증 일본식 도시락 판매점을 오픈했다. 


미슐랭 레스토랑인 ‘갓포 사카모토(割烹さか本)’

이즈미사노시(大阪府泉佐野市)와 공동으로 할랄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한다


 

예약 판매 중인 할랄 도시락=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大阪府泉佐野市)【교도통신】2016/04/01


판매점은 주변 산책을 위한 짐 보관이나 자전거 렌탈 서비스도 실시한다. 관계자는 이즈미사노시에 체류하는 방일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간사이 공항과 다리로 연결된 린쿠타운 역 개찰구 주변에는 드럭스토어와 편의점이 한데 모여있는데, 이 곳에 지난달 말 아랍어로 ‘축복’을 뜻하는 ‘Mabruk’이라는 가게가 오픈했다.


대표 상품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京都市東山区)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인 ‘갓포 사카모토(割烹さか本)’가 감수한 예약제 할랄 도시락(세금 별도 1,200엔)이다. 완두콩밥과 구운 연어 위에 뿌리는 양파 소스는 이즈미사노시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한편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이 섞이지 않도록 고안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고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다는 진한 맛을 냈다.


가게 오픈에 나선 관광 컨설턴트 ‘그랜드 리밋(교토시 주오구=京都市中京区)’ 허교연(45) 사장은 “일본의 벚꽃을 보면서 일본식 도시락을 먹고 싶다는 무슬림의 한 마디가 계기였다”고 밝힌다. 무슬림 인구는 전세계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허 사장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 규율을 따라야 하는 식사는 제한이 심해 식재료를 가져오거나 요리사를 동반하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즈미사노시에도 할랄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가 적어 시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번 오픈을 결정했다.


할랄 도시락은 해당 가게 웹사이트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으며 메뉴는 계절마다 바뀐다. 짐 없이 가볍게 관광할 수 있도록 수하물을 한 개당 600엔(세금 별도)에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희망할 경우 산책용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센슈(泉州) 타월 등 지역 특산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총 1만 엔 이상 구입하면 이름도 자수로 넣어준다. 기무라 게스케(木村圭介, 45) 이즈미사노시 마을활성과 과장대리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방일 관광객이 보다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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