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삼성물산 플랜트 부문,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추진


플랜트 부문 떼내 구조조정

2014년 합병 시도 실패

삼성물산 플랜트 부문 2조66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6조4400억원 매출액 

삼성물산 측 합병설 부인


   삼성그룹이 건설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삼성물산의 플랜트 부문을 떼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 해외 플랜트 현장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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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플랜트부문-삼성엔지니어링 피흡수합병 추진계획 없어"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405021099767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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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물산 플랜트 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각각 2조6600억원과 6조4400억원이었다. 삼성은 2014년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재계 관계자는 4일 "삼성이 물산의 플랜트 부문을 물적 분할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로 만든 후 엔지니어링과 합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에 대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플랜트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장기적으로 엔지니어링을 매각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 이후 중동에서 수주한 플랜트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 지난해에만 1조4500억원대 영업 적자를 기록해 자본 잠식에 빠졌다. 삼성물산도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 해외 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봤다.


삼성이 이번 합병에 나선 것은 작년 11월 상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개정 상법에서는 특정 기업이 여러 사업 부문 중 원하는 부분만 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후 다른 회사와 합병시키는 이른바 '삼각분할합병'이 허용된다. 이런 방식의 합병은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가능하다. 소액 주주들의 반발을 피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합병 무산도 소액주주 중심의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권리) 행사가 원인이었다.

이성훈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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