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적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심장마비로 별세 Architect Dame Zaha Hadid dies after heart attack: VIDEO


미 병원에서 기관지염 치료 중

향년 65세

이라크 바그다드 출생

해체주의 건축가로 유명

‘여성 첫 프리츠커상’ 수상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설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3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숨졌다. 


자하 하디드 Zaha Hadid(1950.10.31 ~ 2016. 3.31)


Architect Dame Zaha Hadid dies after heart attack: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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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65세. BBC방송은 하디드가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병원에서 기관지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출신 영국 건축가인 하디드는 2004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에는 여성 최초로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금메달상을 받았다.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하디드는 레바논 베이루트 아메리칸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건축을 공부했다. 이어 1979년 런던에 자신의 이름을 딴 설계회사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수영센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주경기장 개념도 (미완공)


하디드는 남성들이 지배하던 건축계에서 여성 건축가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으며, 비정형과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센터, 독일 BMW 중앙빌딩,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아제르바이젠 바쿠의 헤이드라 알리예브 센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메인경기장 등이 있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설계가 예산 문제로 일본 정부에 의해 백지화되는 등 하디드의 건축이 지나치게 고비용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2014년 3월 개관한 DDP도 설계에서 완공까지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고, 주변 경관이나 역사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최정상 건축가들도 하디드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보냈다. 프랑스 파리의 조르주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는 “하디드는 위대한 건축가였고, 멋진 여성이자 인간이었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그녀만큼 많은 영향을끼친 건축가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박물관을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그녀의 정신은 작품과 스튜디오를 통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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