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재테크'가 뜬다


금융시장 불안 장기화 
고액 자산가들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다이아몬드가 고액 자산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VIP를 중심으로 개당 억대인 다이아몬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다이아몬드를 살펴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9일 다이아몬드 국제시세 사이트 ‘라파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다이아몬드, 금 등 원자재의 투자 이익이 나스닥이나 다우존스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이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다이아몬드의 크기는 5캐럿(ct)으로, 가격이 10년 간 131.4% 상승했다. 또 3캐럿은 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바의 경우, 사이즈가 커지더라도 g당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되지만, 다이아몬드의 경우 같은 등급일 때 사이즈가 클수록 가치가 높아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롯데백화점의 다이아몬드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초우량 고객인 MVG고객의 경우, 3캐럿 이상 등급의 다이아몬드 구매 건수는 5년 전보다 3~4배 이상 늘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이달 31일부터 4월17일까지 골든듀, 몰리즈 등 11개 브랜드에서 ‘다이아몬드 특가전’을 진행한다. 3캐럿 다이아몬드 30점을 특별 한정기획 가격으로 선보인다. 봄 혼수시즌과 함께 다이아몬드 재테크 고객을 잡기 위한 것이다.

이정주 롯데백화점 장신 수석바이어는 “다이아몬드는 골드바와는 달리 보관만 하는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평소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다이아몬드 온라인 유통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 복합쇼핑몰 SSG.com은 온라인 주얼리 브랜드 블루나일과 손잡고 다이아몬드 중심의 고가 주얼리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2014년과 2010년을 비교했을 때 비예물 시장 규모는 45.2% 늘어난 반면, 예물 시장은 0.2% 줄어들었다. 두 시장의 매출 비중 역시 동일 기간 각각 8.0%포인트씩 늘고 줄어 비예물 수요로 인한 주얼리 시장의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 목적의 보석 가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SSG.com 블루나일 전문관은 총 1100여가지의 다이아몬드 및 완제품들을 선보이며, 오픈 첫해 연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예철 신세계 SSG.com 상무는 "다이아몬드 등 고가 주얼리는 향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커머스(e-commerce) 카테고리로 전망돼, 온라인 주얼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블루나일과 손잡게 됐다"고 밝혔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