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산업 외 1개사 매각 추진 동향
#1 신일컨소시엄,
한신공영 사장 지낸 김진호씨 동아건설 인수실사단장 선정
동아건설산업 예비입찰에 참여한 신일컨소시엄은 한신공영, 우림건설, 대우산업개발에서 사장을 지낸 김진호씨(사진)를 동아건설 인수실사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산업에 대한 예비실사는 이날 시작됐다.
신일컨소시엄은 앞서 18일 동아건설산업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인수를 준비해왔다. 현재 동아건설산업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총 8개 회사로, 다음 달 8일까지 예비실사가 이뤄지고 다음 달 20일 본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일컨소시엄 홍건표 대표는 “동아건설산업을 잘 아는 ‘동아맨’들과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하는 신일컨소시엄이야말로 동아건설산업 인수적격자라고 생각한다”며 “임직원들의 5년간 고용승계를 보장해 절대 ‘제2의 프라임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라임건설은 동아건설산업을 2008년 인수했지만, 6년 만인 2014년 7월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아건설 법정관리인 측은 지난해 3월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이 동아건설 자금을 프라임건설 등의 계열사에 지원해 재무구조가 나빠졌다”며 백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진혁 기자 조선비즈
#2 삼부건설공업 인수전 흥행…예비입찰 5곳 참여
콘크리트파일 업계 4위…건설사 등 동종업계 관심
콘크리트파일 제조업체 중 시장점유율이 4위인 삼부건설공업 예비입찰에 총 5곳이 참여했다. 동종업계 1위인 대림C&S와 2위 동양파일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삼부건설공업 매각에도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삼부건설공업 예비입찰에 5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콘크리트파일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고 업계 4위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중견 건설사와 레미콘 업체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앞서 동양은 지난 14일 일찌감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삼부건설공업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의 자회사로 건설사 현장에서 지반의 안정성 강화에 필수 자재인 고강도콘크리트(PHC) 파일을 제조하는 업체다. 현재 시장점유율 6.8%를 확보해 업계 4위다.
콘크리트파일 시장은 대림C&S(18.3%), 아이에스동서(자회사 영풍파일 포함 12.7%), 동양파일(13.1%), 삼부건설공업(6.8%), 아주그룹(6.3%) 등 5개 업체가 시장의 약 60%를 차지해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들은 삼부건설공업이 보유한 수도권 공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크리트파일은 물류비가 전체 비용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물류비용이 원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건설사가 삼부토건의 수도권 공장을 인수해 물류비를 낮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파일 시장은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서는 초과수요 상태"라며 "중국에서 주문 물량을 비롯해 수요가 계속 늘어 당분간 시장이 계속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부건설공업 매각지분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 (1,810원 상승775 -30.0%)이 보유한 지분 99%다. 매각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2014년 매출액 548억원, 영업익 68억원을 2013년에는 552억원의 매출액과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최동수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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