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울트라건설 인수 최종 확정
200억에
최종 인수 오는 5월 중순께
토목사업 확장 노려
토목사업 확장을 노리는 호반건설이 울트라건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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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된 지 47일 만이다.
24일 건설업계와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호반건설과 울트라건설의 매각주간사(삼일회계법인)는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일에는 법원이 이 계약안을 통과시켰다.
최종 인수는 오는 5월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울트라건설은 법원에 회생계획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인수 기업인 호반건설과 협의해 이뤄진다.
법원이 수정안을 허가하면 오는 5월 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 호반건설은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 잔금을 채권자 집회 전에 납부해야 한다. 울트라건설 채권자들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인수금액을 수용하면 이번 M&A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다.
울트라건설 인수가격은 200억원 정도다. 작년 12월 삼일회계법인이 평가한 울트라건설의 청산가치는 587억원. 공익채권액(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급여 등) 444억원을 뺀 143억원 정도가 기준가격이다. 여기에 울트라건설 브랜드 가치 및 건설 경쟁력, 유동자산 등을 더한 금액이다.
서울지방법원 관계자는 "인수금액 등을 포함한 본계약 내용을 지난 23일 법원이 통과시켰다"며 "인수가는 200억원 정도로 5월 채권단 집회가 끝나면 울트라건설은 호반건설에 최종 인수된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이번 울트라건설 인수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이 회사는 주택사업 공급확대로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 15위까지 뛰어올랐다.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가 넘는다. 하지만 정부가 신도시 개발을 잠정 중단한 데다 주택 공급과잉 현상까지 현실화돼 새로운 매출 ‘활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베팅한 셈이다.
울트라건설은 전체 매출에서 토목사업 비중이 30%다. 매출 규모는 크게 않지만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토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가 이번 울트라건설 인수로 보다 다양화될 기회를 얻었다‘며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건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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