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주에 주목하라"


프랭크 카루소 AB자산운용 미국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


   올해 초부터 큰 변동성을 보였던 미국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제 유가 반등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긍정적이다. 소비가 늘어나고 고용시장 환경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또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크게 완화되기도 했다. 이는 올해 미국 기업이 직면하게 될 환율 부담을 크게 낮춰 실적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올해 완만한 성장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실적은 3~4%가량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유럽·일본 등 다른 선진국 시장과 비교해봐도 성장 기회가 많다. 지난 30년 동안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국만큼 복리 수익률이 높은 시장은 없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헬스케어 기업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기업은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익을 내고 있다. 


실제 미국 주식시장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기술·헬스케어 기업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도 미국 증시의 상승을 견인한 축으로 기술·헬스케어 기업 등 성장주가 주목받고 있다. 성장주란 구체적으로 자본 비용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기업을 말한다. 투자자는 성장주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업은 상승장에서 당연히 좋은 성과를 내면서도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것이다. 더불어 거시 경제나 산업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매출과 이익 성장을 달성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투자자가 성장주에 돈을 넣을 때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 성장주는 초과 수익을 낼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끝까지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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