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봇 개발 보스턴 다이내믹스사 매각 추진...그 배경은? Google to sell robot maker Boston Dynamics
몇년 내 상품성 있는 제품 개발 불가능
구글X와 내부갈등
"토요타·아마존 인수 후보"
AI(인공지능) 등 차세대 산업에 큰 투자를 해온 구글이 로봇 개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매각하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rce ft.com
Google to sell robot maker Boston Dynamics
http://www.ft.com/intl/cms/s/0/44cee268-ec69-11e5-888e-2eadd5fbc4a4.html#axzz43EC8gf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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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등을 만든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파벳 임원단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앞으로 몇년 안에 상품성이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해당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알파벳으로 체제를 전환한 구글의 더 깊은 고민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획기적인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문샷'(moonshot) 프로젝트와 같은 새로운 일을 하면서 동시에 분명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사이의 균형을 찾는 일이다.
통신이 입수한 지난해 11월 구글 내부 회의록에서도 이같은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회의를 주재한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고문인 조나선 로젠버그는 "구글과 같은 크기의 스타트업은 10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에 자원의 30%를 쓸 수 없다"며 "비용을 상쇄하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간 제한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몇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로보틱스 부문을 담당하는 애론 애드싱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저가의 네발형 로봇을 만들자고 했지만 "약간의 장벽"을 느꼈다고 했다.
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인 마크 레이버트는 회의에서 "(알파벳이 원하듯이 시장에 팔릴 만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존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해왔던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말 문샷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글에 인수된 이후 알파벳의 이윤창출 어젠다에서 알맞는 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수 작업을 이끈 앤디 루빈 전 안드로이드 부문 사장이 이듬해 회사를 떠나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새 리더를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직원들을 비롯해 새로 영입한 로봇 전문가들로 이뤄진 300명 규모의 '리플리컨트'(Replicant) 팀이 무인차와 구글글래스 등을 개발해온 '구글X'에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편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그동안 로봇개 '빅도그'(Big Dog)와 '스폿'(Spot)을 비롯해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유투브에 공개하며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두발로 눈밭을 걷고 상자를 나르며, 넘어뜨려도 인간과 같이 일어나는 아틀라스의 새 버전이 공개되자 구글X 대변인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내부 이메일까지 실수로 공개되면서 구글X의 이같은 고민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무인차와 구글글래스 등을 개발해온 구글X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해당 영상과 구글X 사이에 거리를 두라"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구글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매각 추진 소식을 알린 한 소식통은 인수 대상자로 토요타의 인공지능연구소 토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와 아마존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과 TRI, 아마존은 모두 확인 보도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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