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Virtual Reality) 영상은 어떻게 만드나 Experience the Blue Angels in 360-degree video


카메라의 정체: 360˚ 촬영 어떻게 가능한가

VR 카메라, 공간을 담는 새로운 시도


    사람의 인지감각 중 70%를 차지한다는 시각(視覺)은 VR에서는 더욱 절대적입니다. 


GoPro 360도 VR카메라. 출처 vrscou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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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만간 VR의 응용 영역이 확대되면 사람의 다른 감각과 동작이 더 정교하게 결합된 복합적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늘어나겠지만 그 무엇이든 시각요소가 우선임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VR 콘텐츠들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요.


VR 콘텐츠 역시 통상의 영상처럼 컴퓨터그래픽과 실사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처럼 컴퓨터그래픽만으로 만들어지는 영상과 실사 화면을 촬영, 편집해 제작되는 360도 영상으로 나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픽 VR영상은 대개 유니티(Unity), 언리얼(Unreal) 등 3D SW를 중심으로 제작됩니다. 실사 화면의 VR은 별도의 카메라 또는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촬영과 특유의 편집과정인 스티칭(Stitching), 그리고 후반 편집 등을 거쳐 완성됩니다. 대표적인 스티칭 소프트웨어로는 AUTOPANO, Videostitch 등이 꼽힙니다.


이번 회엔 게임과 같은 컴퓨터그래픽 기반 VR은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넘겨 두고 조금 더 대중 친화적인 360도 영상 제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와 관련된 이야기로 들어가 봅니다.

 

리그타입 (전문가 VR 제작용) vs 소형 올인원 타입 (일반 제작용)

실사 VR영상 촬영에 사용되는 카메라 시스템은 크게 리그 타입과 올인원(All-in-one) 타입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입체 영상 전문가 그룹이나 제작사들이 주로 사용중인 리그 타입은 여러 대의 소형 카메라 또는 렌즈를 하나의 어레이에 균일하게 장착, 각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이어 붙여(stitching) 하나의 360도 영상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리그 타입 촬영장비들. 고프로 360 히어로(왼쪽 위), 고프로 오딧세이(오른쪽 위), HEADCASE VR(왼쪽 아래), scopic(오른쪽 아래) - GoPro, HEADCASE, scopic 제공


이 같은 리그 방식은 아웃도어 액션캠으로 유명한 고프로의 카메라 활용이 저변화되고 있으며 헤드케이스VR, 스코픽 등 전문 촬영장비에서도 확인됩니다. 장비의 위용에서 보듯 상당한 고품질 영상을 약속하지만 많은 카메라에서 생성된 영상을 스티칭하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최근엔 펜탁스리코이미징의 리코세타(RICOH THETA)처럼 장비 세팅과 촬영, 그리고 편집이 복잡한 기존 리그 타입의 단점을 보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쉽게 V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통합 소형화한 올인원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VR 영상의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이라 보는 배경이기도 하죠.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코닥SP360, Allie, 리코세타, 자이롭틱, 삼성 프로젝트 비욘드(미출시), 버블, 니콘 키미션, 노키아 오조, 360플라이, 스피어리캠2 - 코닥, 리코, 자이롭틱, 삼성, 버블, 니콘, 노키아, 360플라이, 스피어리캠 제공


올인원 카메라는 여러 대의 독립된 카메라를 배열하는 리그 타입과 달리 하나의 본체에 1개 이상의 어안 또는 광각 렌즈를 채용해 촬영의 편의성을 높인게 특징입니다. 게 중엔 와이파이(Wi-Fi)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트리밍 전송까지 가능한 제품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리그 타입에 비해 결과물의 질이 못 미치는게 현실이지만 그 격차가 점차 줄어 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메라 전문업체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가세

특히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올인원 시장은 펜탁스, 니콘, JK이미징(코닥 카메라 사업 인수) 등 카메라 전문업체들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기어360), LG전자 등 덩치 큰 스마트폰 제조사들까지 뛰어 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6 MWC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함께 기어360를 공개했고 LG전자 역시 LG G5와 함께 VR캠을 포함한 LG프렌즈를 선보였다. -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카메라 업체들은 그동안 렌즈, 화상처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에서, 전자 업체들은 스마트폰과의 연결성과 활용도, 편의성 등을 내세워 이 분야 전문 업체들과 경쟁에 예고했습니다.

 

액션캠 개조도 활발

영상의 퀄리티 측면에선 리그 타입이, 편의성과 시간/비용 효율 측면에선 올인원 제품이 우세한 가운데 양쪽의 장점을 취하고자 하는 노력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질과 기능성이 좋은 고프로 액션캠을 개조해 220~280도의 전문 어안렌즈를 얹어 단일 또는 듀얼 렌즈 시스템을 구현하는가 하면 SP360과 같은 220도 이상 광각렌즈 액션캠 2대를 맞대(Back to Back) 촬영한 2개 영상을 이어 붙임으로써 스티칭의 부담을 줄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액션캠을 개조해 어안렌즈를 탑재한 제품. - entaniya 제공


해외에선 고가인 고프로 액션캠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SJ5000, 샤오미 Yi 등 중국 제품을 이용한 개조도 활발합니다.


아무튼 VR영상을 위한 카메라 시장은 이렇게 전문가 그룹을 위한 하이엔드급 제품과 일반 소비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 그리고 전문가는 물론 준전문가들도 활용할 수 있는 개조형 제품 등 세 갈래 성장이 예상됩니다.


캠코더에서 DSLR, 스마트폰 카메라, 액션캠에 이어 이제 VR캠까지… 참 카메라가 많아지는 세상입니다.

이정환의 VR이 뭐길래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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