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5억 불 규모 '이란~오만 가스파이프라인 공사' 수주 유력


이란국영석유공사, 국영가스수출공사-한국가스공사
4~5월 경,
양해각서(MOU) 또는 기본협정(FA) 체결 유력
3단계 시공
한국참여 구간 고난이도 '호르무즈해협 심해저 구간'
역사적 수주로 기록 전망

   이란이 천연가스 수출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란~오만 심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공사에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이란(좌측박스) 및 오만- 인도 가스 파이프라인 노선현황 출처 2b1st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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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2위로 지난 1월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15일 이란 현지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이란 정부는 심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공사에 가스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현지 소식통은 “한국과 이란 정부는 4~5월께 현지 발주처와 가스공사간 사업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 또는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정부가 천연가스 수출을 위해 국가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한국 측 참여가 확정될 경우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이란 측 발주자는 NIOC (이란국영석유공사), NIGEC(이란국영가스수출공사)다.

이란~오만 가스파이프라인 공사는 총 3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란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이어주는 구간, 호르무즈 해협 구간, 오만 해안에서 LNG터미널까지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한국이 참여를 추진하는 구간은 가장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호르무즈해협 심해저 구간이다. 사업규모는 15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란의 가스전 지역인 사우스 파(South Pars)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오만의 소하르(Sohar) 항구까지 보내게 된다, LNG터미널에서 선박을 통해 전세계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이란이 직접 수출이 아니라 오만을 통한 우회수출에 나선 것은 오만에 LNG터미널을 비롯, 천연가스 수출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오만은 가스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란 측 천연가스 수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란은 수출을 하고 싶지만 수출 인프라가 없어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10여년 전부터 검토돼 왔으며 2013년에는 이란과 오만 정부가 추진에 합의까지 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가 강화되며 이 프로젝트는 무산위기까지 몰렸다. 그렇지만 지난 1월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다시 시동이 걸렸다.

비잔 쟌가네(Bijan Zanganeh) 이란 석유부 장관은 지난 1월 오만 무스카트를 방문,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 루미(Mohammed bin Hamad Al Rumhy) 오만 에너지부 장관과 장관급 회담을 갖고 이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자고 손을 잡았다. 오만은 이르면 2019년부터 이란 측 천연가스를 수입하게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란-오만 양국 정부간에는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 단계이며 한국과 3자 협의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해당 사업과 관련 금융지원과 함께 운영까지 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프라인 톨비(통과료)를 낮춰 받고 가스 일부를 한국 측으로 수입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성사될 경우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이 천연가스 수출에 나서는 통로를 한국이 만든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 서동철 기자 / 장영석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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