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하나도 없는 水上관광호텔" - 황대욱 경운대 항공관광학부 교수
관광은 창조경제 엔진, 융·복합형 고부가가치 산업
국내 전무 '수상관광호텔' 건립 제안
"퇴역 크루즈선이나 페리선 활용"
관광은 창조경제의 엔진으로 비유되는 융·복합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황대욱 경운대
항공관광학부 교수
정부는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진흥법이 정한 호텔업은 관광호텔업, 수상관광호텔업, 한국전통호텔업, 가족호텔업 등으로 분류되며 현재 국내에 1200여개의 호텔이 있다. 문제는 정부에서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까지 만들었지만 호텔 객실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다.
네덜란드의크루즈수상호텔 암보텔 모습 출처kr.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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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국내에 전무한 '수상관광호텔'의 건립을 제안한다. 수상관광호텔업은 수상에 구조물 또는 선박을 고정하거나 매어 놓고 관광객 숙박에 적합한 시설을 갖춰서 이용하게 하는 업종이다. 관광진흥법상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또는 '하천법'에 따라 관리청으로부터 점용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오수 저장·처리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또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가 필요하고, 구조물 및 선박의 소유권 또는 사용권을 확보해야 한다.
국내에서 해상호텔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건립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 충남 당진 삽교호 관광지에서 수상관광호텔을 착공했으나 중단되었고 2012 여수엑스포 개최 당시 크루즈해상호텔, 그리고 속초와 인천항에서도 추진되었지만 역시 무산되었다. 결국 현재 국내에 수상관광호텔은 없다.
호텔을 지상에 건립·운영하려면 토지와 건물 등 엄청난 초기 투자비가 든다. 게다가 시간이 경과하면 시설 노후화와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개·보수 같은 재투자 요인도 발생해 이익 실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현실에서 수상관광호텔업은 매력적이다. 좁은 국토의 활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서해안,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역사문화와 산업관광의 수도 격인 경주·포항·울산의동해안, 부산과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국제 관광지로 부상한 제주도 등 후보지는 다양하다.
수상관광호텔 건립과 운영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퇴역한 크루즈선이나 페리선을 활용한 선상호텔을 제안한다. 예산 절감은 물론 배 자체가 특급 리조트라는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외국의 성공적인 수상관광호텔인 미국의 퀸메리와 네덜란드의 암스텔 보텔 등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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