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코레일 독점시대 끝나다...본격적 '내부 경쟁시대' 돌입


Supreme Railway (SR), 
수서 고속철 상업운행 시작
SR 승차권, Korail 보다 10% 저렴
철도 운영 경쟁화 도모

    2016년 6월 고속철도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한국철도는 여객운송시장에서 끊임없는 지각변동의 소용돌이에 돌입할 조짐이 보인다.  


고속철도 노선도. 출처 ko.wikipedia.org

edited by kcontents 


Supreme Railway (SR)가 서울 강남에서 평택에 이르는 수서 고속철도노선에서 상업운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그동안 한국철도공사(Korail)가 향유해 온 독점적 지위의 종식을 의미한다.

3개 정거장 건설을 포함한 61.1km 구간의 고속철도 신설 공사는 2015.11월 현재 82%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공사구간에는 수서-지제 간 50.3km의 터널 구간이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세 번 째 장대 터널로 41개월의 공사를 거쳐 2015.6월에 이미 완료되었다. 

SR은 사업 초기에는 Korail이 호남선에서 운영 중인 8량 편성의 300km/h 고속열차를 투입하여 운영을 시작하며 경부선의 천안-부산 구간과 호남선의 천안-광주,송정-목포 구간에서는 Korail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SR 승차권은 Korail 보다 10% 저렴하게 판매된다.

SR은 또한 자체적으로 3,423억원(294.6백만$)을 투입하여 현대로템과 10량 편성의  KTX-호남 고속열차 10편성을 구매 계약하였으며 이 열차는 2017년 광주,송정-목포 구간 개통과 동시에 투입된다.  
 
SR 지분 41%는 Korail이 보유하고 있으며 31.5%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15%는 기업은행, 그리고 12.5%는 산업은행이 각각 갖고 있다. 수서 고속철은 경쟁적 요소를 보다 강조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3년에 설립되었으며 한국철도공사(Korail)의 CEO인 최연혜 박사는 Korail은 SR과의 직접적인 경쟁관계를 염두에 두고 철도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고속철도회사가 출범하면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한국수송시장에서 철도 점유율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라고 최 사장은 말한다. “코레일은 그동안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유연한 수송전략을 세우고 서비스 개선에 임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및 SR과 협력을 공고히 하여 고속철도 운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인다.
 
SR과의 경쟁 돌입 및 이에 따른 불가피한 열차 운영 패턴 변화로 인해 코레일도 재정적인 전환점(financial turnaround)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167백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코레일은 2014년에는 89.4백만$ 흑자를 시현하였다. 2015년도에는 더 좋아져 1억$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채금액 및 부채비율은 각각 2014년의 154억$, 410.9%에서 2015년에는 118억$, 200%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대표는 코레일의 재무상태가 개선된 것은 KTX가 99.9%의 정시율을 달성하는 등 매우 효율적이고 저렴한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전과 다른 능률적 조직문화 및 경영효율성 증대에 힘 쓴데서 기인한다고 말하였다.

“수익관리시스템(Yield Management System) 및 회계 분리를 포함한 책임경영제도를 정착시켜 영업이익 창출을 위한 기초를 다졌을 뿐 아니라 공항철도 지분 매각 등을 통한 부채 감축 및 합리적인 자산관리를 통하여 최적화된 재무 정책을 시행한 결과입니다.”라고 최 사장은 덧붙인다.

코레일 CEO인 최연혜 박사는 또한 지속가능한 경영문화와 함께 상하를 망라한 모든 직원 간 강력한 소통문화를 이끌어냈으며 최근의 노사단체교섭, 실적기초평가, 임금피크제 등을 통해 연봉과 명예 보다는 능력에 기초한 직장 문화로 탈바꿈시켰다고 강조한다. “인력운용의 유연성이 증대되어 장래 코레일 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하게 됨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탄탄한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최 사장은 2013.10월 코레일 수장으로 임명된 지 3년 차에 이른다. 2014.1월 최 사장은 ‘모두를 행복하게(Happiness for All)’를 경영방침으로 제시하였다. 사람들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가치를 창조적으로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확립하여’ 세계 최고의 철도가 되고자 하는 것이 그의 리더십이 추구하는 바라고 말한다.

정책과 투자 부문에 대하여 최 사장은 2020년까지 4.5조원(38.7억$)을 투입하여 차량과 철도 시설을 개량하고 철도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낡은 열차 및 정거장 시설 개량, 역무 설비 및 환승 시설 개량에도 1.2조원을 추가로 투입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에서 개최될 2018 동계 올림픽에 대비한 투자도 정부 방침에 따라 민간부문 투자와 병행하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사업으로는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신선 건설, 인천공항-서원주간 주요 구간의 60kg 레일 중량화, 신호시설 개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 코레일은 이미 2014년에 동계 올림픽 기간 중 여객 수송에 대비하여 4.9억$을 투입, 150량의 KTX 산천 고속차량 구매를 발주한 상태이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코레일은 올림픽 일정에 따른 맞춤형 열차 스케쥴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원스탑(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라고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말한다.

철도 안전 확보 또한 코레일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분야로서 2015년 사고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었는데 이는 휴먼안전센터 설치 등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철도차량, 운영시스템, 선로궤도에서 얻은 빅 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은 물론 직원고충 면담제도, 안전 관련 정책 및 조직문화 개선을 통하여 코레일은 직원 과실에서 기인한 철도사고를 매우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백만-km 당 과실률이 2012년 0.995에서 2013년 0.781, 2014년에는 0.701로 감소하였다.

“아주 조그만 실수에서 비롯된 철도사고가 코레일의 기업 이미지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든 직원 개개인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라고 최 사장은 말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사고가 근절될 때까지 예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잠재적 리스크를 찾아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2016년에 코레일이 추구하는 우선 과제는 새로운 수익 창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광 친화적 서비스를 확대하여 대중에 대한 철도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다. 또한 SR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몸집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최 사장은 말한다. “국내외적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여건에서 코레일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2016년에 코레일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도전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IRJ, 2016.1.22
(서울:레일뉴스)유희복 편집위원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daily construction news

conpaper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