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Floating Offshore), 일본은 앞서가는데 우리는?


풍력업계 내홍으로 답보상태
2013년부터 제작
히타치 5MW 부유식 풍력구조물 설치 예정

   우리 경쟁국인 일본이 재생에너지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풍력업계의 내홍으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 25킬로미터 지점에 설치된 2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출처 offshorewind.biz


* 후쿠시마 부유식 해상풍력 동영상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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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미 2013년에 미쯔이가 제작한 2메가와트급 풍력터빈과 미쯔비씨의 7메가와트급 풍력터빈을 얹은 부유식 구조물을 완성했으며 올 여름 히타치의 5메가와트급 풍력터빈을 얹은 부유식 풍력구조물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반면 국내는 수년째 말뿐이다.

일본은 현재 후쿠시마 부유식 해상풍력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히다치 5메가와트급 풍력터빈 부유식 풍력발전단지가 위치한 곳은 후쿠시마 하마카제다. 후쿠시마 하마카제는 부유식 풍력 사업의 2단계 사업지로 사카이와 JMU가 가로 51미터, 세로 33미터의 부유식 구조물을 건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유식 구조물을 해저 암반에 고정할 계류선(mooring chain)도 개량되고 있다. 일본철강과 수미토모 메탈이 계류선의 성능을 개발하며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잠수 케이블과 부유하부구조물도 꾸준히 개량되고 있다. 바다 속에 잠기는 만큼 수분에 취약하지 않게 제작됐으며 2013년 9월 이후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이 밖에도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이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정도, 어초 등을 설치해 어족을 풍부하게 만드는 방안 연구, 시설의 유지보수관리 개발 등이 연구되고 있다. 

일본은 이렇게 앞서 나가고 있지만 우리 풍력업계는 논의만 무성할 뿐이다. 업계는  비풍력산업협회와 풍력산업협회로 양분된 상태다. 산업화 역시 스코 정도가 미국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미국 에너지부(DOE)와 오레곤주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정부 일각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다. 

풍력산업협회장을 두 번 연임하고 올해 퇴임을 앞둔 이임택 풍력산업협회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회장의 주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리사욕을 위한 것’, ‘국내 풍력산업 발전과 무관한 것’으로 공격하고 있다. 반대 측 모 인사는 "이 회장이 외국에 풍력시장을 조기에 열어 국내 풍력발전산업을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풍력산업협회 관계자는 이에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다. "외국산 풍력터빈이 들어온 계기는 산업부가 대용량 풍력터빈 시험인증 사업을 육성하며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과정 중 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풍력산업협회는 국내 육상풍력 사업 발전을 위해 환경부와 산림청과 의견을 조율하고 때론 맞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 협회 회장 생각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근본적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주체로 풍력산업협회는 부적격"이며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우 연구개발 정도가 지금 단계에서 적합"이라는 생각이다. 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은 "우리 풍력업계의 손실이 이미 상당하다"며 "정상화 시기를 앞당겨 세계 풍력산업의 조류에 하루 속히 합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풍력산업협회는 이임택 현 회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 개최될 총회에서 새 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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