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최초 Webinar 도입…세계화에 발 맞춰" - 이성우 대한토목학회장


세계화에 발 맞춰

학회 최초 화상회의 시스템,

웨비나(Webinar·Web+seminar) 도입

대중공개 온라인 강좌인 MOOC 형 강좌 개설

통일대비 연구사업 연속성도 유지


   동서고금을 통해 토목사업은 국가부흥의 열쇠였다. 50만km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다. 6천km의 만리장성은 중국을 외적으로부터 지켜냈다. 중국의 국부 마오쩌둥은 “만리장성에 오르지 않고는 대장부라 할 수 없다”며 토목사업의 위업을 극찬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토목산업이 그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한국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으로의 성장속도와 현재 4천km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확장속도가 같은 비율로 증가됐다는 실증적 자료가 있다.


이러한 토목산업의 중심에 대한토목학회가 있다. 회원 수 2만 5천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관산학연의 결집체인 것.


이에 본지는 토목학회의 48대 회장으로 ‘토목은 미래로’라는 모토를 세우고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성우 회장을 만나 학회 운영과 토목의 나갈 길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Q. 올해 학회 운영방향은.

A. 우선 회원에 대한 각종 서비스의 적극적인 향상으로 학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예정이다. 그리고 그간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회원 수를 증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토목학회가 진정으로 토목공학 학술발전과 건설 산업 진흥을 위한 장이 되도록 하려한다.


Q. 학회 최초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다.

A. 시대가 급격하게 온라인화 돼 가고 있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학회의 온라인화 확대를 지체 없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원거리에서 온라인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해 각종 회의나 세미나의 참여도를 높일 생각이다.


이미 웨비나(Webinar·Web+seminar)를 설치해 시험가동에 성공해 토목의 날 행사 이전 회의나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중공개 온라인 강좌인 MOOC (Massive Online Open Course)형 강좌를 통해 회원의 글로벌 기술력 향상과 원어민을 통한 건설 외국어 교육, 해외진출형 기술교육 등도 제공하겠다.


다시 말 해 학회가 회원들에게 경험과 지식 이전의 매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Q.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 확대와 온라인 강좌를 하려면 재정 문제가 따를 텐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A. 우리 학회는 산업계 회원들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거듭 발전해 왔다. 그러나 업계의 어려움과 더불어 이러한 후원이 갈수록 줄고 있다. 이러한 우리 학회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개책의 하나로 우선 학회 보유 자산가치의 증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재정수입을 확보하고자 한다. 차기 회장과 긴밀히 협조해 강남 요지에 위치한 낡은 동진빌딩을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을 면밀히 검토해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후속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 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교육사업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진행해 학회의 재정수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도록 하겠다.


Q. 국제화 시대에 발맞춘 대응방안은.

A. 해외의 토목학회와 실질적 교류협력을 증대해 학회의 국제 네트워크를 산업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특히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건설 진출 대상국들과 중점적인 교류확대로 학회의 글로벌화 확산을 도모하겠다.


또한 교류협력을 맺은 상대국 학회의 회원 및 건설 관련 인사들과 국제 화상 세미나를 통해 실시간 학술 교류가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해당 국가의 산업계와 해외 건설정보를 선제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글로벌화를 추진하려 한다.


이와 같이 학회가 국제 네트워크의 구심점이 돼 학계의 학술발전과 업계의 해외 신 시장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려한다.


Q. 토목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토목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목이 국가 성장에 기여한 부분과 타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틀이 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다른 각도에서 이미지를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또한 토목의 부정적 이미지를 타개하고 건설 산업의 선진 글로벌화를 유도해 투명산업을 지향하는 분위기를 학회가 조성하도록 하겠다.


또한 토목학회 회원의 사회봉사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학회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대비 연구사업의 연속성도 유지해 나가겠다.


Q. 올해 개최될 ‘토목의 날’ 행사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선 건설 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협력상’을 신설했다. 제 1회 수상자는 최근 유엔 제재조치 해제로 건설 붐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과의 국제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주한 이란 대사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토목학회도 그만큼 국내 토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래정책포럼 주제를 국토교통부의 ‘건설기술 및 산업중장기 정책방향’으로 선정해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공청회와 토론회를 웨비나를 통해 전국 회원들뿐 아니라 세계에 흩어진 우리 토목인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Q. 토목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업계에 바라는 점은.

A. 정부에 대해 정책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최저가 낙찰제 등을 지양하고 입찰 제도를 개선해 산업계의 적정수익을 보장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 SOC 투자 확대 및 해외 건설 진출을 위한 지원제도의 확대도 건의할 것이다.


또한 산업계에 대해서는 건설 산업계의 투명성 확보와 자정 노력을 꾸준히 해 줄 것을 당부할 생각이다. 아울러 산업계의 글로벌화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해외 진출확대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자 한다.


Q. 학회가 토목인들의 구심체로서 나아갈 방향은.

A. 현재 토목인들은 그간 겪지 못한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목인들이 하나로 뭉쳐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토목학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 이에 토목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발생 시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적극 수행해 토목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 간의 단합을 유도하고자 한다.


우리 학회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도록 열정을 가지고 소임을 다할 각오를 갖고 있다.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토목분야의 유일한 매체인 토목신문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토목인 간의 소통의 장을 이어 나가 주기를 바란다.

[토목신문] 김재원 기자  cruisere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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