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건설시장의 한국건설사 터줏대감은 '대림산업'


국내 최초 이란 진출

45억 달러 최대 실적 보유

캉간 가스정제공장·카룬댐 공사 등 

이란 대표 프로젝트 수행 


   이란에서 해외건설 사업을 처음 시작한 국내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이란 카룬댐 전경 ⓒ대림산업 


'이란 사우파 가스전' 

edited by kcontents 


1975년 5월 이스파한의 군용시설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이란에 진출한 대림산업은 지난 40여 년간 26건, 총 45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며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쌓았다. 


특히 이란의 불안정한 정치, 경제 상황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공사를 완성하면서 이란의 사업주 및 현지업체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1984년 4월부터 1990년 8월까지 수행한 캉간 가스정제공장 건설공사는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신뢰받는 건설사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란 국영석유회사에서 발주된 이 공사는 험준한 암벽과 산으로 둘러싸인 고원지대에 천연가스 일산 3400만㎥를 정제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설계도면의 미비와 발주자 및 감리사 측의 경험 미숙, 오지의 현장 등 공사 진행 상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1988년 6월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공사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시공을 완수해 이란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됐다. 


대림산업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소양강댐의 10배 크기에 달하는 전력용량 200만kW의 이란 카룬댐 건설공사를 수행했다. 댐의 높이만도 55층 빌딩 높이에 가까운 177m에 이르고, 댐 길이 500m에 저수용량은 2억3000만t 규모에 이르는 등 당시 이란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로 기록되고 있다. 


이란 카룬댐 공사는 낮 기온이 50℃에 이르는 무더위와 가파른 지형의 돌사막 때문에 인력운영 및 장비, 자재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난공사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카룬강 고다협곡의 돌산을 깎아 만든 석재들을 댐을 쌓는데 활용해 토목역사상 유래가 없는 산을 옮겨 댐을 건설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가스정제 플랜트 건설공사인 사우스파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림산업은 이 프로젝트 가운데 1단계 사업을 1999년 12월에 착공해 2004년 11월에 준공했으며 이어 6~8단계 사업을 2003년 7월 착공해 지난 2009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대림산업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현지 지사와 본사 해외영업팀을 통해 수주 전략을 짜고 있으며, 특히 댐과 도로 등 토목 분야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수행한 카룬댐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발주되는 토목 인프라 공사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이란 진출 이래 정유, 천연가스는 물론 다양한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설사업부가 플랜트 공사의 시공을 책임지고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을 맡아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는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오랜 경제 제재로 자금이 부족한 이란의 상황을 고려해 여러 금융권 파트너들과 협력해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도급 공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 투자 방식의 개발사업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EBN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daily construction news

conpape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