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풍력발전타워 절단 사고 원인 놓고 '논란'


전체 중량 280t 
갑작스런 돌풍?
시공 부실? 

    지난 5일 강원 태백시 삼수동 '귀내미마을'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추락사고 원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 강원 태백시 삼수동 '귀내미마을' 풍력단지에서 무너져 내린 풍력발전기가 높이 90m의 

2㎿ 풍력발전기 잔해가 6일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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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잘 부는 곳에 설치하고 바람에 의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가 강한 바람(돌풍)의 영향으로 추락했다는 자체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8일 태백풍력발전단지를 총괄 관리하는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5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태백풍력발전단지는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마을 끝자락 해발 1050m에 2㎿ 용량의 대형 풍력발전기 9기가 설치됐다.

풍력발전기를 지탱하고 있는 타워는 강철소재로 만들어 졌다. 타워는 중량과 설치의 용이함 등을 감안해 20m 길이로 제작해 볼트로 연결해 놓았다. 태백풍력은 1기당 4개의 타워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풍력발전기 높이는 80m, 날개 직경은 90m다. 

현대중공업측은 풍력발전기의 정확한 재원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타워와 발전기 기어박스 등의 전체 중량은 280t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태백풍력발전단지 7호기는 전체 4개의 타워 가운데 1번과 2번의 타워부위가 절단된 상태였다.
절단된 2번 타워는 절단과정에서 볼트가 모두 이탈했고 풍력발전기 주변에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수백t의 중량을 가진 풍력발전기 타워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갑작스런 돌풍이 불면서 1번과 2번의 타워 연결부위가 절단된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풍력발전기는 발전 과정에 많은 힘을 받게 되고 강력한 난류가 발생하면서 발전기에 많은 저항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날개가 부러져 나가는 일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풍력발전기 가운데 발전기타워가 부러지는 사고는 국내에서 태백이 처음"이라며 "귀네미골은 돌풍이 자주 부는 곳이라 돌풍에 의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전문가의 분석이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태백풍력은 8명의 직원이 항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며 "지난 5일 사고당시 상황을 바로 알게된 것은 현장의 운전감시용 PC의 통신단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백지역의 한 인사는 "바람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풍력발전기가 바람 때문에 추락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공사가 부실했거나 관리가 소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일 사고현장에는 손해사정인이 방문해 사고원인 분석에 필수적인 시료를 채취하고 시설피해 규모와 결함부위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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