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정부통합 백업센터', 거듭된 턴키 유찰로 `설계시공 분리' 입찰 변경 추진


2014년 3월 이후로 총 5차례 유찰
기재부와 협의 중
1100억원 규모,
적은 예산 등으로 업체들 참여 거부

  충남 공주에 들어설 정부통합백업센터(이하 백업센터) 신축공사의 사업자 선정방식이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에서 설계시공 분리입찰로 바뀐다.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 전경 출처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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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전)에 따르면 공주백업센터 시공업체선정은 설계와 시공을 한 업체에 맡기던 기존의 턴키방식에서 설계업체와 시공업체를 각각 분리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통전은 이를 위해 기재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업센터는 대전과 광주에 산재한 백업자원을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다. 충남 공주에 대지면적 6만7000평 규모, 1100억원을 투입한다. 자연 동굴을 이용한 벙커형 데이터센터로 주목받았다. 

백업센터 구축공사의 입찰방법은 지난 2012년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턴키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적은 예산 등의 이유로 업체들이 참여를 거부해 지난 2014년 3월 이후 지금까지 다섯 번 유찰됐다. 게다가 올 초까지 한신공영, 현대건설이 턴키방식 입찰에 참여해 지질조사를 위한 시추작업을 시작했고, 이달 중순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또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전 측은 지난해 말부터 유찰의 고리를 끊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설계와 시공을 일괄입찰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다음달께 기재부와 협의가 되는대로 설계 업체의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설계와 시공에 대한 예산은 기존 1100억원 총 예산안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업체 입찰 공고는 빠르면 오는 5, 6월이 될 예정으로, 연내 최종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시공업체를 선정한 후 착공해 빠르면 오는 2020년말 또는 2021년 초에 준공이 예상된다.

김상광 정부통합전산센터 기획전략과장은 "국가적인 사업이 자꾸 유찰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근본적인 문제인 입찰방식을 바꾸게 됐다"며 "입찰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설계와 시공의 분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sh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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