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분할 합병설, 다시 수면위에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업계동향 Business Trend2016. 3. 7. 11:39
상법개정안 시행으로
다양한 인수·합병(M&A)방식 허용
지배구조 강화, 사업부문 정리의 길 열려
상법개정안 시행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분할 합병설이 최근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삼각분할합병 ,역삼각합병 등 다양한 인수·합병(M&A)방식이 허용돼 지배구조 강화, 사업부문 정리의 길이 열린 까닭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예상 시나리오
삼성물산, 건설부문 분할합병 길 열렸다
7일 건설·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상법이 시행됐다. 개정된 상법은 기존에 허용하던 삼각합병에다 삼각분할합병과 역삼각합병도 허용했다.
삼각합병은 자회사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그 대가로 모회사 주식을 인수대상 회사의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이번부터 시행되는 삼각분할합병은 삼각합병과 비슷하지만, 인수대상 기업의 특정사업 부분만을 떼어내 합병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역삼각합병은 피인수 기업이 존속회사가 되는 길을 열어뒀다.
따라서 삼각분할합병을 활용하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자회사로 분할된 뒤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후 존속회사로 남는 방안이 가능하다.
분할 뒤 존속하는 삼성물산 건설 자회사는 합병한 엔지니어링 지분에 대한 대가로 엔지니어링 대주주에게 삼성물산 자사주를 지급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삼성물산 건설 자회사에 넘기고 물산 지분을 추가 획득해 그룹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
건설주와 다른 길 걷는 삼성물산…주가상관계수 주목
건설주와 삼성물산의 주가상관계수를 살펴보면 건설부문 분할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52)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2015년 시공능력 기준 10대 건설사 중 상장된 4개사의 지난 60일간 주가 상관계수는 평균 0.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과 다른 건설사의 상관계수가 0.77, GS건설과 다른 건설사의 상관계수는 0.70을 기록했다.
상관계수는 -1에서 1 범위의 수로 표현되는데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가 같은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상관계수가 낮은 것은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삼성물산 주가에 다른 사업부문 요인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상관계수가 더 떨어졌음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분할 전망 등이 가격에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4개 건설사의 상관계수는 지난 120일 기준 0.40에서 60일 기준 0.32로 다소 낮아졌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삼성물산과 관련 건설부문에 대한 분석 중요성이 크게 줄었다"며 "건설보다는 그룹 지배구조 등에 중점을 두고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전문가는 "건설부문과 다른 중공업 계열사의 합병은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다만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이 안정된 후 합병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hwroh@yna.co.kr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daily construction news
conpape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