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1호 면허 '삼부토건' 매각 본격화


호반건설, SM(삼라마이다스)그룹 등 노려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서(RFP), 
회계법인에 발송
옛 르네상스호텔 등 자회사 공매절차 진행
삼부건설공업, 영업이익 68억 알짜회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건설사 삼부토건의 매각이 본격화된다. 회사가 재무구조개선에 힘쓰고 있어 호반건설, SM(삼라마이다스)그룹 등 건설사를 노리는 동종업계의 관심이 예상된다. 

출처 뉴시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삼부토건 벨레상스
(옛 르네상스) 호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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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가 최근 각 회계법인에 발송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삼부토건 관리인은 조만간 프레젠테이션(PT)를 통해 매각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매각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이 공매절차를 진행하고 삼부건설공업 등 자회사 매각에 회사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연말과 올해 초 나온 건설사 가운데 규모가 크고 내실이 있어 회계법인 간 주관사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설업 면허를 받은 삼부토건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42위로 중견 건설사다.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가 벨레상스호텔을 담보로 융자를 받아 신청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채무를 갚지 못하고 지난해 4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회사는 지난달 26일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로부터 93.6%와 80.6%의 동의를 받아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회생계획안에는 회생담보권(560억7000억원)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100% 변제하고 회생채권(5조6266억원) 가운데 9%(5064억원)만 현금변제하기로 했다. 남은 회생채권 91%는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회사는 추진 중인 벨레상스호텔과 삼부건설공업, 신라밀레니엄과 스포렉스 빌딩 등의 매각을 신속히 추진해 회생채무를 갚을 계획이다. 콘크리트 파일(PHC)을 제조하는 업체인 삼부건설공업은 지난해 2014년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알짜 회사다. 

동양파일, 영풍파일 등 동종업계 매물들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만큼 삼부건설공업의 매각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채무변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벨레상스호텔은 오는 3월 중순 공매를 통해 다시 새주인을 찾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부건설공업의 매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벨레상스호텔 매각 여부가 회생계획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회사가 역사가 깊고 다양한 건설경험을 보유한 만큼 시장에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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