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카지노 브랜드 '사업자 선정'...업계 훈풍? 역풍?


'모히건 선’ 브랜드 비중에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증가

경쟁업체,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착잡?

'집적 효과' 있을지 의문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과연 국내 게이밍(카지노) 업계에는 훈풍일까, 역풍일까.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지난 주,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결정되면서 앞으로 외국인 전용 대형 카지노가 새로 생기게 됐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미국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모히건 선’을 운영하는 MTGA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그들이 사업계획서에서 밝힌 투자규모나 미국에서 ‘모히건 선’이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단순히 외국인 카지노 한 개가 새로 생기는 것 이상의 큰 파장과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인스파이 복합리조트의 등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꽤 복잡하다. 


현재 국내 게이밍 산업(카지노)에서 ‘TOP 3’는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이중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오픈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제외한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는 복합리조트의 등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때 복합리조트 사업을 검토하다가 철수한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일단 한국 게이밍 산업의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그들이 사업계획서에 밝힌 대로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새로운 이유가 생긴 것 아니냐”며 “큰 규모의 카지노 영업장이 들어서면서 산업이 재편되고 시장의 볼륨도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파이어의 후보지 바로 옆, 제1국제업무지역에 현재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건설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의 입장은 훨씬 신중하고, 또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총사업비 1조3000억원의 파라다이스 시티는 내년 상반기 호텔과 카지노가 1단계로 오픈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복합리조트가 영종도에 모여 있어 어느정도 도움은 보겠지만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 같은 집적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집적효과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밀접해야 하는데, 3개 모두 너무 떨어져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이 지금보다 급격히 성장하기가 쉽지 않아 복합리조트간의 경쟁은 당분간 치열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동아일보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culture and Arts

conpape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