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30% 빚 갚는데 쓰는 부부, 목돈마련 팁


조현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팀장

저금리로 갈아타고 빚 상환액 줄이자

비효율적인 보험 상품 해지하고 연금으로 갈아타라

 

월수입 30% 빚 갚는데 쓰는 부부, 목돈마련 팁


    Q : 아이 둘을 둔 38세 직장맘입니다. 남편과 맞벌이하고 있고요. 둘이 합쳐 월 640만원 정도 받습니다. 적은 수입은 아닌 거 같은데 돈이 모이질 않네요. 


 

주택구입자금으로 마이너스대출을 포함해 월 200만원을 대출상환에 쓰고 있습니다. 교통비, 시댁용돈 등 생활비로 한달에 209만원 정도 나갑니다. 은행적금 10만원, 연금저축보험 5만원, 저축성보험 10만원, 곗돈 10만원, 부부실손보험과 아이들 자녀 보험으로 각각 20만원씩, 정기보험에 20만원을 넣고 있어요. 이밖에 상조비로 6만원을, 치아보험에 10만원을 나눠내고 있습니다. 


저축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장기적으론 새 주택구매와 아이 유학을 위한 목적 자금도 만들어야 하고 노후준비도 필요합니다. 


A: 의뢰인의 지출항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생활비, 대출상환, 각종 보험료 등입니다.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어 적은 수입이 아니지만 돈이 모이지 않는 것은 대출상환 부분이 전체소득금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저성장 시대에 부채를 우선 줄이는 것이 현명해보이지만, 일부 조정이 필요합니다. 대출상환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 우선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갚고 기존 담보에서 추가 대출여력이 있다면 이 부분에서 대출을 더 받아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전환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권해드립니다. 통상 마이너스 대출이자가 높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지출항목에 대한 재조정 후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겠습니다. 


생활비는 전체 수입의 3분의 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소비행태 등을 재조정해 45만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상환 또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고금리 대출의 리모델링과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대출 상환금액을 일부 줄이더라도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IRP(개인부담금)가입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만 고려하더라도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일 경우 지방소득세 포함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조건이 맞을 경우 최대 115만5000원 돌려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부부가 각각 연금계좌를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대출상환액을 줄여 40만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보겠습니다.


또 현재 정황으로 판단할 때 정기보험 20만원이 가장 우선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보다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통상 가입하며 자녀들의 교육비나 생활비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정 보장기간이 지나면 다른 특약이 없을 경우 소멸되므로 높지 않은 리스크에 대해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20만원을 줄여 타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 보험 상품도 중요도를 고려해 재조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주택구매에 대한 니즈는 주거 주택에 대한 평형을 넓혀가고자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인지 투자 수익 확보가 목적인지 의사 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1차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인해 기존 주택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부동산 가격은 유지 또는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학자금은 본인의 은퇴준비를 완벽하게 준비한 후 지원하고자 하는 범위를 확정해 장기적인 계획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저축보험의 용도를 유학자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노후 준비에 대한 의견입니다.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 IRP의 가입으로 세액공제 혜택과 노후준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보유 중인 주택을 통해 주택연금을 준비한다면 기본적인 노후생활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퇴직 후에도 즐거운 일을 하면서 약간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평상시에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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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 jhid0201@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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