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은 지금 어디에 있나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

3월 1일, 쇼팽 206번째 생일 기념 연주회

조성진 1일 독주회

2일에는 샤를 리샤르 아믈랭와 함께

쇼팽콩쿨 2위 '리샤르 아믈랭'과 절친

서울 공연 후 노래방도 함께


    3월 1일은 쇼팽의 206번째 생일이다. 


 

이를 기념해 제17회 쇼팽 콩쿠르 1위 조성진과 2위 샤를 리샤르 아믈랭이 나란히 폴란드 바르샤바에 왔다. 

1일에는 쇼팽 콩쿠르 1위 조성진이, 2일에는 2위 샤를 리샤르 아믈랭이 나란히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쇼팽콩쿠르가 열렸던 그 장소다.


공연을 하루 앞둔 2월 29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월 1일 자정), 바르샤바 폴란드 쇼팽협회 컨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쇼팽협회가 주최한 회견은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됐다. 표트르 글린스키 문화부 차관,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쇼팽협회장, 우승자 조성진, 2위 입상자 샤를 리샤르 아믈랭 등이 참석했다.

 

먼저 글린스키 차관이 쇼팽과 그의 작품을 통해 폴란드를 홍보하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슈클레네르 쇼팽협회장이 그간 입상자들의 투어와 다음날 있을 쇼팽의 206번째 생일 콘서트, 그리고 여름에 폎쳐질 ‘쇼팽과 그의 유럽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했다. 조성진과 아믈랭은 콩쿠르 이후 지금까지의 연주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쇼팽협회에서 발매한 CD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질문과 참석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조성진에게 첫 질문은 “피아노 외에 어떤 악기를 좋아하는가?” 였다. 서울 기자회견에서도 나왔던 내용이었다. 조성진은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했다. 5년 정도 배웠다. 연주하기 편안해서 피아노를 택했다. 바이올린은 서서 연주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답했다. 서울에서처럼 좌중에 웃음소리가 번졌다. 그는 “여전히 바이올린 연주 듣는 걸 좋아한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질문은 “그동안 연주회 마치고 사인회도 많이 했다. 사인을 많이 하면 손이 아프지는 않은가?” 였다.


조성진은 “지금까지 손은 안 아팠다. 그러나 가끔씩 함께 써달라고 불러주는 팬의 이름 철자를 이해 못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아마도 폴란드어를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쇼팽 콩쿠르가 열렸던 장소로 돌아온 느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성진은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은 내가 좋아하는 공연장이지만 앞에 있었던 심사위원들이 떠올라 긴장된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내일은 심사위원들이 없으니 긴장 말고 연주하기를 바란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한 기자가 샤를 리샤르 아믈랭에게 콩쿠르 이후 조성진과 친해졌냐는 질문했다.


아믈랭은 지난달 2일 서울에서 있었던 갈라 콘서트 이야기를 꺼냈다. “그날 하루 두 차례 2500여명씩 청중 앞에서 공연을 했던 바쁜 날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야 시간이 났다. 조성진과 한 잔 하고 새벽 2~3시까지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렀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조성진은 얼굴이 붉어지며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노래를 더 잘했냐는 질문에 조성진과 아믈랭은 서로를 가리켰다.

 

도쿄에서 쇼팽 콩쿠르 선배 피아니스트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을 만났는데 어떤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조성진은 “저녁은 함께 먹었지만 구체적인 커리어에 대해서는 얘기 안 했다. 음악보다는 건축 이야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조성진은 쇼팽 생일인 1일 밤 7시 30분(현지시각)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쇼팽 ‘녹턴 Op.48-1’, ‘환상곡 F단조 Op.49’, ‘마주르카 Op.33’, ‘영웅 폴로네즈 Op.53’, ‘발라드 2번 Op.38’, ‘소나타 2번 Op.35’, ‘스케르초 2번 Op.31’을 연주한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사진 트위터 brother_mae 제공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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