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더 단명한다"


갑상선암,

미 뉴욕타임스 ‘한국 내 과잉진단이 초래한 감염병’ 지적

건강검진 수치결과만, ‘고혈압증’ ‘고지혈증’ 등 환자 둔갑


건강검진의 거짓말

마쓰모토 미쓰마사ㅣ248쪽


   우리나라 1㎝ 미만의 갑상선암 비율은 1962년 6.1%에 불과했다. 


2009년엔 43.1%로 약 7배나 증가했다. 한국인의 갑상선암 발생률을 보면 영국의 15배다. 그렇다면 지난 30년간 갑상선암 사망률은 어땠을까. 정답은 ‘거의 변함 없음’이다. 이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 내 과잉진단이 초래한 감염병’이라고 지적했다. 

 

여기 비슷한 진단을 내린 일본의 현직 의사가 있다.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더 단명한다’며 ‘조기 검진 조기 치료’라는 기존 상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저자는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게 되고,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게 된다며 결국 하지 않아도 될 걱정으로 수명까지 줄어든 사례를 적잖이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은데 건강검진 수치결과만으로 ‘고혈압증’ ‘고지혈증’ 등 환자로 둔갑한 경우를 들어 ‘건강검진병’이라고 지칭하면서 오히려 ‘건강검진 만능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건강검진이 무조건 안 좋다는 건 아니다. 40여년 동안 10만명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한 다양한 연구자료를 통해 건강검진 항목 중 꼭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해 알려준다. 결국 저자가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는 건강의 비결은 긍정적인 사고다. 걱정은 부정적인 사고고 부정적인 사고야말로 만병의 근원이 돼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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