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구조조정, 작년 중소건설사에서 대형사로 옮겨붙어


통합 삼성물산, 올해도 희망퇴직 추진
2013년 3월 이전 입사 직원 대상
SK건설 단계적 인력 감축 추진
수주 부진으로 고육지책
강도 높게 추진

   건설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뉴시스/뉴스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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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따른 해외 건설 수주 기근 현상 심화와 국내 주택시장 불황 등 건설경기 악재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말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인력구조를 통해 경영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3월 이전 입사한 건설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직급별 감축인원 목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위로금은 직급에 따라 본인 연봉에 최소 7000만원에서 1억원이 추가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업황이나 실적이 좋지 못해 상시적인 인력 구조조정 작업은 진행하고 있으나, 특정 기간과 특정 계급, 급여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K건설도 올해 단계적으로 인력을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임직원들 사이에서 구조조정 시행 방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이미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무성하다는 전언이다. 구조조정은 각 사업 부서별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대규모 인력을 감축한다는 사실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라, 쌍용건설, 두산건설 등 중견건설사로부터 시작된 인력 구조조정이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로 옮겨 붙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대규모 임원 감축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저유가로 수주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국내 주택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올해 건설사들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건설사들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적자가 심했고, 올해 미분양 우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견건설업체 중 ㈜한양과 KCC건설이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양-KCC건설 측은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위클리오늘=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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