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공사비 분석…서울 444만원, 인천·경기 397만원


주거환경연구원, 작년 전국 사업장 43곳 분석

3.3㎡당 

강남3구 481만원, 전국 최고치

비강남권 437만

지역별 편차 심해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수주한 시공사들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40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주거환경신문


최근 사단법인 주거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시공자 선정에 나섰던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53곳 중 43곳을 대상으로 공사비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인천·경기, 지방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지역 내에서도 이른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비강남권에 비해 훨씬 높은 공사비 수준을 나타냈다.


주거환경연구원의 박종필 부장은 “이번 공사비 현황조사를 통해 아직 시공자를 선정하지 않은 사업장들이 각 지역이나 사업별로 공사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평균 공사비는 3.3㎡당 444만원… 인천·경기·지방과 큰 폭

지난해 서울지역에서의 공사비는 인천·경기, 지방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444만원으로 전국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인천·경기는 397만원, 지방은 394만원으로 4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공공관리제도가 적용되면서 사업계획이 확정된 상태에서 내역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경기나 지방에 비해 공사비가 비싼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경기나 지방에서는 제경비가 누락된 곳들이 많고, 사업시행인가 후 실제 본계약을 체결할 때 사업기간에 따라 공사비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서울지역에서도 강남3구와 비강남권 간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3구에서는 서초구 삼호가든3차아파트 재건축과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등 2곳이 각각 시공자를 선정했데, 이 단지들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481만2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남3구가 아닌 강북 등 비강남권에서는 모두 11곳이 시공자를 선정했고, 평균 공사비는 3.3㎡당 437만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비강남권 간에 평균 공사비가 3.3㎡당 44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의 한강 이남지역의 3.3㎡당 공사비가 이북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강 이남지역 총 6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456만원인데 반해 이북지역의 경우 총 7곳 기준, 평균 공사비가 433만7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이남지역이 이북지역보다 3.3㎡당 약 22만원 정도가 더 비쌌던 것이다.


재건축이 재개발보다 비싸고 컨소시엄이 단독보다 저렴

사업별로 살펴보면 재건축사업이 재개발보다 소폭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연구원의 공사비 분석결과에 따르면 재건축사업은 총 18곳으로 평균 공사비는 3.3㎡당 42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재개발사업은 총 25곳으로, 재건축보다 3.3㎡당 18만원이 더 저렴한 평균 402만원을 보였다.


재건축의 경우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지역에서 시공자를 선정한 곳들이 많았고, 재개발의 경우에는 수도권이나 지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시공자를 단독으로 선정했는지, 아니면 컨소시엄으로 뽑았는지에 따라서도 공사비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단독이 컨소시엄보다 더 비쌌다.


우선 단독으로 수주한 시공사들의 평균 공사비는 총 27곳을 기준으로 3.3㎡당 419만1천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컨소시엄을 구성한 시공사들의 평균 공사비는 이보다 24만7천원이 더 저렴한 3.3㎡당 394만4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서울지역에서는 대부분이 단독수주가 이뤄진데 반해 컨소시엄은 대다수가 지방에서 몰렸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시공자를 선정한 사업장은 총 10곳으로 나타났고, 평균 공사비는 3.3㎡당 397만6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개사 이상이 경쟁을 벌인 곳은 모두 33곳으로 평균 공사비는 3.3㎡당 413만7천원이었다. 경쟁했을 때보다 수의계약으로 시공자를 선정했을 경우의 공사비가 약 16만원이 더 저렴했던 것이다.

최영록 기자  rok@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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