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산운용사의 '해외인프라' 투자 성공 사례


KB자산운용, LG CNS 에스에너지 와 컨소시엄 구성 

1,600억 재원 조달

일본 히로시마 지역 내 

폐 골프장 부지에 33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소 건립

작년 9월 사업 운전 착수

KB운용 해외인프라 투자 성과 속속

이희권 대표 "해외투자 공격적 확대"


도조(TOJO) 프로젝트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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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말. 20년간 운영되지 않고 있던 일본 히로시마 지역 내 폐 골프장 부지엔 33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섰다. 도조(TOJO) 프로젝트로 불린 이 발전소 건립 사업은 국내 기술과 자본이 투입된 해외투자 성공사례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수년간 일본 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LG CNS와 에스에너지 (6,700원 상승30 0.5%), KB자산운용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이 태양광모듈 등 자재 공급은 물론 발전소 준공책임과 운영을 맡았다. 특히 2007년부터 국내 발전차액지원제도(FIT) 관련 인프라(발전소 건립) 사업에 투자해 운영한 경험을 쌓아온 KB자산운용이 1200억원을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로 전력사정이 극도로 열악해진 일본 정부가 FIT를 도입하고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전기만 생산하면 킬로와트(KW)당 40엔으로 구매해준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도조 프로젝트에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고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직접투자로 이어진 것"이라며 "진출이 쉽지 않은 일본 내 발전소 건립을 이뤄냈으며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어 20년 넘게 꾸준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이 인프라 사업에 대한 직접 투자로 성과를 낸 사례는 또 있다.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 만사니요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기지의 지분 인수와 국내 태양광업체인 OCI 미국법인이 진행하는 태양광사업 투자가 그것이다. KB자산운용은 이들 사업에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수익을 내고 있다.


폐장된 日골프장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했더니…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올해 목표로 해외대체투자 다각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강점을 보유한 인프라투자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투자 확대에 나선 것도 이같은 성과가 바탕이 됐다. 현재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8.4조와 5.2조인 펀드 약정 및 운용자산 규모도 국내 인프라 시장에서 선두권이다. 


이 대표는 15일 "국내인프라 시장은 공급대비 수요가 많은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진국은 발전소와 항만, 공항,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자산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무 목표량 충족을 위한 신규투자가 활발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장기대출 기피현상으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최근 4년간 해외인프라팀과 자원개발팀을 신설하고 해외투자 전담인력을 보강했다"며 "인프라 시장이 발달한 선진국 등에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시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좋은 자산을 직접 확보하는 등 투자방식도 다양화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KB자산운용은 그 동안 각 지역별 전문운용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투자체계를 구축해왔다. 선진국 인프라대출펀드(미국 JP모간)와 멕시코 파이프라인(스위스 파트너스그룹), 헝가리 고속도로 지분(영국 에버딘), 북미인프라펀드(캐나다 펜게이트), 유럽 신재생 펀드(미국 블랙록) 투자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은 물론 통신사업 등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수요가 있는 만큼 각 섹터별로 위험 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같은 국제투자기구 등도 모니터링해 좋은 투자기회의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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