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구원, 토목기술 노하우 쿠웨이트에 수출한다

KICT, 도로 등 SOC 시설 
계획~유지관리 전주기 노하우 전수
1단계 순수 자문비용만 10억 이상
향후 세부기술 이전․교육 별도 계약
한국 건설기준․성능시험․인증체계 적용
국내 건설사 현지 진출 ‘기여’

지난해 9월 15일 KICT 이태식 원장(뒷줄 좌측에서 네 번째)이 쿠웨이트 공공사업부 아와테프 알구나임 차관(뒷줄 

좌측에서 다섯 번째)과 면담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SOC 건설기술 노하우가 쿠웨이트에 전수, 현재 국내 건설사가 수행하는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은 최근 SOC 건설기술 노하우를 쿠웨이트 정부에 이전하는 ‘쿠웨이트 Offset Program’ 수행을 위한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MOA)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Offset Program은 쿠웨이트 정부가 정부 발주 Project를 수행하는 외국기업에 부여되는 의무사항으로 주로 기술 이전, 교육훈련 및 고용창출과 같은 형식의 역투자를 요구하는 제도다.

현재 한국 건설사들은 총 연장 48Km, 완공시 세계 최장의 교량으로 기록되는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GS건설은 이 프로젝트 중 도하링크 구간 교량공사(일명 도하링크, 공사비 6,041억원, 총 연장 12.43Km)를 수주했으며, 지난 2015년 4월부터 KICT와 함께 쿠웨이트 공공사업부(Ministry of Public Works)와 ‘Offset Program’을 협의해 왔다.

KICT는 지난해 9월 15일 이태식 원장이 현지에 방문, 쿠웨이트 공공사업부의 아와테프 알구나임(Awatef S Al-Ghunaim) 차관과 양국간 기술협력 방안을 협의, KICT와 쿠웨이트 정부 및 GS 건설은 도하링크에 대한 오프셋 프로그램을 통해 KICT의 건설사업 전 주기 노하우를 쿠웨이트 정부 연구소에 이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KICT가 보유한 도로 등 SOC 시설의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 기술이 2단계에 걸쳐 쿠웨이트 공공사업부 산하 연구소에 패키지로 제공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최소 10억원 규모의 순수 기술 컨설팅(자문) 단계로, 시설물 설계기준과 설계기법, 선진화된 시험 장비 및 시설 구축, 시설물 성능 시험 및 인증체계, 기술자 교육ㆍ훈련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KICT 보유기술의 쿠웨이트 현지 이전 단계로 교통 안전 분야 6종, 도로포장 분야 7종, 폐수처리 분야 3종 등 총 16종의 기술을 현지 공공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 기술의 기술료와 현지 시험적용 비용은 별도 계약에 의해 추가 산정될 예정이다.

KICT 관계자는 “쿠웨이트 Offset Program은 무형 자산을 통한 국부 창출은 물론 한국형 건설기준 및 시험·인증 체계가 현지에 구축됨에 따라 국내 중소 건설기업의 쿠웨이트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KICT는 국내에서 건설기준 및 시험·인증체계의 수립·운영·확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이에 대한 기술력 및 적응력을 키워온 국내기업은 현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KICT는 지난해 건설산업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건설기업의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의 UAE 진출에 이은 두 번째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합의각서와는 별도로 쿠웨이트 건설기술 연구소 선진화와 관련 KICT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 국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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