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엔저 공포', 한국 건설업계 '덜덜'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 약화 우려
일본업체, 
원가부담 절감…가격경쟁력 강화 
이란 등 중동發 '수주경쟁 심화' 현실화

출처 ft.com


Japan joins negative rates club
http://www.ft.com/intl/cms/s/0/23ff8798-c63c-11e5-b3b1-7b2481276e45.html#axzz3zdiX2B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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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가 마이너스 기준금리 카드를 꺼내들자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에 묶여있던 엔화가 글로벌 시장에 풀리게 되면 엔화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해외에서 국내 건설기업과 경쟁하고 있던 일본업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원가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 등 중동에서 일본업체들이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어 해외건설을 둘러싼 수주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최근 1달러 당 118엔 안팎을 오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하면서 이달 초 121엔을 돌파한 바 있다.

일러스트=최진모 디자이너© News1 

최근 들어 달러·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되고 있어 엔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엔화 약세가 국내 건설기업들에게 위협적인 이유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던 일본업체들의 가경 경쟁력이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는 일본업체들이 국내기업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진행되는 공사와 관련된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인건비의 경우 달러·엔 환율이 100엔일 때 근로자 한명 당 임금이 연간 1000만엔이라면 1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엔화 약세로 달러·엔 환율이 130엔까지 상승할 경우 일본업체는 근로자 한명에게 7만6932달러만 주면 임금 정산이 끝난다.

일본업체가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하면 자국 자재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일본업체들은 해외에서 공사를 진행할 때 자국에서 생산된 자제를 많게는 60%까지 사용한다. 

자재비 역시 달러로 지급하는데 엔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일본업체들의 원가부담은 줄어든다. 달러·엔 환율 100엔을 기준으로 200만 달러(2억엔)를 지불해야 했던 자재비가 130엔일 때는 154만 달러로 절감되는 식이다.

인건비 및 자재비가 줄어들면 일본업체 입장에서는 그만큼 입찰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공사 수주에 나섰던 국내 건설업체들이 엔저 현상에 위기감을 느끼는 배경이다.

실제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된 뒤 이 지역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공사 수주를 놓고 국내기업과 일본업체간 물밑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에 위치한 정유공장 시설개선 공사(3조원 규모)에 지요다(千代田) 화공건설 등 일본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

아직 발주계획이 수립되지 않았지만 현지 정부는 기술력과 가격에서 우위를 점한 일본업체에게 공사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우리나라 업체들도 수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곳이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일본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일본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단독으로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1 임해중 기자(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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