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단원들, 이탈하나

마이클 파인 공연기획 자문역 사임의사

정 전 감독과 절친 스베틀린 루세브 악장 계약 만료


출처 nowonart.kr


정명훈 전 감독과 스베틀린 루세브 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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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63) 전 예술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떠나면서 그를 따르던 주요 인력마저 이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클래식음악계 소식에 정통한 영국의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6일 홈페이지 '슬립트 디스크'(Slipped Disc)에 "정 감독 사임 이후 주요 단원들이 오케스트라를 떠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서울시향의 도이치그라모폰(DG) 음반 발매 계약을 성사시킨 마이클 파인 공연기획 자문역이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정 전 감독이 2006년 영입한 파인 자문역은 서울시향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DG 앨범 제작을 비롯해 해외 수준급 지휘자와 협연자 섭외 등에 공로가 있다. 


이와 함께 악장인 스베틀린 루세브가 정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31일 계약이 끝난 사실도 확인됐다. 루세브는 정 전 감독과 가까운 사이다. 정 전 감독이 2000년부터 15년간 지휘봉을 든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수석을 겸했다. 2006년부터 서울시향에서 활약했다. 악장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만큼 오케스트라에서는 중요한 자리다. 단원들의 훈련 등 연주력의 수준을 책임진다. 


루세브와 함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활동을 겸하고 있는 서울시향 단원들은 수석 팀파니스트 아드리앙 페뤼송(2007년 입단), 트럼펫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2010년 입단), 트롬본 수석 앙투안 가네(2011년 입단) 등이다. 이들의 계약기간은 올해 상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계에서는 정 전 감독이 서울시향을 떠나면서 이들의 이탈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진작부터 나왔다. 정 전 감독의 명성과 네트워크로 서울시향에 합류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향은 루세브의 이탈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루세브 악장의 사임은 예술감독 사임과 별개로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개인의 결정"이라며 "다만 공연기획 자문역은 계약이 1년여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루세브 등은 비상근 단원들이다. 약 3년 단위의 장기계약으로 계약기간이 다르다. "페뤼송 등 나머지 3명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바티는 현재 서울시향 브라스 아카데미를 책임지고 있고, 상당한 책임감도 있다"고 말했다. "사임의사를 밝힌 이들에 대해 시간을 두고 설득할 예정이다. 확정된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정 전 감독을 대신해 독일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76)가 지휘봉을 잡는 서울시향 첫 정기공연(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티켓 판매는 7일 현재 2000석을 넘겼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약 3000석이라 매진은 아니지만 클래식 공연이 주로 열리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따지면 거의 만석에 가까운 숫자다. 클래식계는 서울시향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연주력에 대한 믿음과 지지 차원에서 취소를 하지 않는 팬들도 상당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시향 패키지 구매자들은 부분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머지 8개 정기공연은 객원지휘자가 확정되면 결정하겠다는 예매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연주회에 루세브 악장은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빈 자리는 부악장인 신아라와 웨인 린이 대신한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28)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브루크너 교향곡 9번도 들려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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