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평택시, '컨벤션 센터' 건립 3파전

21세기 신성장동력 마이스산업 활성화

경기도 유일의 컨벤션센터인 일산 킨텍스 출처 gpress.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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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과 국제학술 및 전시회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21세기 신성장동력 마이스산업의 총아 컨벤션센터 설립을 둘러쌓고 수원과 화성 그리고 평택의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 중에 있다. 

이명박 정부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풀어 관련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스산업의 기본이 되는 컨벤션센터 건립에는 천문학적 금액이 소요되는 만큼 각 지자체마다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경기도의 공식 컨벤션센터는 일산 킨텍스가 유일하다. 일산 킨텍스에서는 매월 각종 국제행사와 전시회가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지만 필요한 수요를 충족 못하고 있다.


일산에 이어 컨벤션센터 설립을 공식적으로 승인 받은 시는 현재 수원시가 유일하다. 수원시는 지난 2014년 1월 경기도와 ‘광교컨벤션’ 건립사업 협약을 맺고 약 2만6000평 규모의 컨벤션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2018년 완공을 예정 중에 있다.

수원시의 숙원사업이었던 광교 컨벤션사업의 시작은 지난 2001년부터 이었다. 수원시가 설립인가를 받기까지 약15년이 걸린 컨벤션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컨벤션센터 설립을 통해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관광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수원화성’이라는 걸출한 세계문회유산을 보유하고도 매년 관광적자를 기록하는 수원으로서는 컨벤션센터를 통해 관광흑자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경기도의 수부도시라는 전략적 위상도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수원보다는 늦었지만 화성도 컨벤션센터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유니버설테마파크의 불씨를 살린 화성시는 테마파크안에 컨벤션센터를 설립하고 국제호텔과 휴양을 겸한 세계최대테마파크를 결합해 수원보다 한 발 진화한 마이스산업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2014년 연말 간담회에서“화성동부는 국내최대신도시 동탄을 중심으로 현대화된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서부는 농업과 관광을 중심으로 한 발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서부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축에 놓고 자연사박물관 및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며 일찌감치 화성서부 마이스산업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제일 늦게 컨벤션 사업에 뛰어든 평택시는 수원시보다는 작은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설립해 평택시에 소재한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시공간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평택시 자체예산 500억, 경기도 200억, 국토부 예산 300억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컨벤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평택은 국제항을 끼고 있으며 평택항을 중심으로 입주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회의도 잦은 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평택 컨벤션사업이다”고 밝혔다. 공재광 평택시장의 발언 배경에는 평택시의 발전 속도와 기업유치가 타 시군에 비해 압도적이고 향후 평택항이 국제항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고 있으며 실현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남부의 핵심도시라고 할 수 있는 수원, 화성, 평택의 켄벤션센터 설립 과다경쟁은 자칫 공멸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3개 시중 제일먼저 켄벤션사업을 시작한 수원시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 광교컨벤션센터가 오는 2018년에 완공된다고 가정할 때의 손익분기점을 따져보면 완공 후 10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가동 1차 년도에 전시장 가동률 35%, 회의장 가동률을 25% 정도 잡았을 때 매년 각 5% 및 2.5% 정도의 증가세를 가정 한다면 오는 2027년이 되어야 적자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수원시의 이러한 예측이 화성과 평택시에 컨벤션센터가 없을 때라는 점이다. 화성과 평택에 컨벤션센터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거나 조금 늦게라도 건립되면 3개시의 중복투자로 인해 3개시에서 추진한 모든 컨벤션센터가 다 함께 적자를 기록하며 공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추진중에 있는 3개시의 컨벤션센터는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수원의 경우는 건물 규모에 비해 야외전시장 면적이 너무 협소해 대규모 전시를 유치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 화성시는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컨벤션센터와 함께 국제기준에 부합한 일류호텔설립이 요구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투자를 받기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평택시는 경기도가 수원시에 이미 허가한 컨벤션센터를 무시하고 평택에 중복투자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정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시에서 각자 컨벤션센터설립을 주장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첨단기업이 빠져나가고 인구수만 늘어난 행정도시 수원과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소재한 화성시 그리고 국제항을 포함한 평택시 모두에게 미래 먹거리의 총아 컨벤션센터 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른 시간 안에 3개시의 수장들이 컨벤션센터 중복과잉투자를 막기 위한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간경기 김동현 기자·전경만 기자  |  kdh5187@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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